국립보건원과 각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및 전국 13개 국립검역소가 매년 5월 1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비브리오패혈증 유행예측 조사 사업결과 전남 영광군 지역에서 채취한 환경가검물(해수)과 인천 강화군지역 채취가검물(소라) 및 대전광역시내 횟집 수족관수에서 올해 처음으로 Vibrio vulnificus 균을 분리·확인하였다.
이 질환은 간질환 환자, 당뇨병 등 저항력이 약한 만성질환자들이 비브리오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해안지역에서 낚시 또는 어패류 손질 등의 작업 중 피부상처를 통하여 이 균에 감염되어 발병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평균 1∼2일의 짧은 잠복기를 거쳐 상처감염증, 원발성 패혈증을 유발하며 오한, 발열 등의 전신증상과 설사, 복통, 구토, 하지통증이 동반되면서 다양한 피부병변이 발생하므로 조기진단 및 신속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비브리오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섭취하였거나 낚시 또는 어패류 손질 도중에 피부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상기 증상이 발생되면 즉시 인근 의료기관에서 적절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비브리오 패혈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간질환 환자, 알콜중독자, 당뇨병, 만성신부전증 등 이 질병에 취약한 만성질환자들은 6월∼9월사이에 어패류 생식을 금하고 해안지역에서의 낚시, 갯벌에서의 어패류 손질 등을 피해야 하고 피부외상이 있는 사람들은 바닷물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이영길 기자> gil@krnews21.co.kr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