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낙천 의원들과 서청원 전 대표, 홍사덕 전 국회부의장 등을 주축으로 ‘친박(친 박근혜) 연대’를 기치로 내건 제3당이 출범했다.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경선 선대위 고문을 지낸 서청원 전 대표는 19일 “안타까운 마음으로 정치인생의 교두보였던 한나라당을 떠나고자 한다”면서 “‘이명박 집권 3개월’은 모든 것을 다 바쳐 지켜왔던 한나라당을 국민에게 지탄을 받을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다”고 탈당 및 미래한국당 입당을 선언했다.현역 의원 중에는 이규택 의원에 이어 엄호성 의원이 이날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미래한국당에 입당했다.박 전 대표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홍사덕 전 의원도 20일 미래한국당에 입당할 예정이다. 또 이강두 의원과 전용원·함승희 전 의원 등 당협위원장 10여 명도 조만간 미래한국당에 입당해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과거 참주인연합이었던 미래한국당의 당명을 가칭 ‘친박연대’로 바꾸고 수도권과 강원, 충청 지역에서 낙천한 한나라당 인사를 규합해 총선에 출마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서 전 대표는 서울 동작갑에 출마하고, 홍 전 의원은 2005년 10·26 재선에서 패한 경기 광주나 서울 강남권 지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로써 한나라당 공천에서 낙천한 친박 진영은 김무성 의원이 주도하는 ‘친박 무소속 연대’와 서 전 대표가 이끄는 ‘친박연대’로 나뉘어 영남권과 수도권에서 분리 출마하게 됐다.한나라당은 이들이 출마할 경우 한나라당 후보의 표를 잠식, 야당 후보가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 경계하는 분위기다.정치권은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 부의장이 전날 공천에서 탈락한 정형근(부산 북-강서갑) 의원의 사무실을 방문하는 등 무소속 출마 저지에 직접 나선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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