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천에 청둥오리떼가 나타났다.
당진천 하류 당진하수종말처리장 처리수 방류지점에서 약 30m 떨어진 곳에서 겨울철새인 청둥오리떼가 집단으로 카메라에 포착된 것.
이 오리떼는 석문호와 하천이 얼어 있는 상태에서 하수종말처리장의 방류수가 얼음을 녹이면서 물고기 등 먹이가 풍부하기 때문에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당진천은 지난 2001년 하수종말처리장 가동 이전에는 냄새와 오염이 심해 물고기가 살지 못하는 하천으로 전락했다.
그러나 재작년 10월부터 가동하기 시작한 하수종말처리장이 당진천의 생태를 살리는데 크게 기여해 악취가 사라지고 물고기가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당진천에서 아이들이 물고기를 잡고 물장구를 치며 놀 수 있는 깨끗한 하천으로 변했다.
군 관계자는 “하수종말처리장 가동 이후 당진천에 물고기가 많이 서식하고 있으며 두리미와 철새들이 종종 발견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청둥오리떼가 발견되기는 처음”이라며 “이는 당진천의 생태가 복원되고 있는 증거”라고 말했다.
한편 하수처리장은 당진읍의 하수를 법적기준 보다 훨씬 강화된 수치로 방류하고 있다.
지난해 방류수질을 검사한 결과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 4.6㎎/L(법적기준 20㎎/L)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6.9㎎/L(기준 40㎎/L) ▲부유물질(SS) 5.4㎎/L(기준 20㎎/L) ▲총질소(T-N) 9.366㎎/L(기준 60㎎/L) ▲총인(T-P) 0.938㎎/L(기준 8㎎/L)이다.
윤치환 기자 yunch@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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