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노인들이 지난해 도내의 노는땅 68만5천평을 경작하여 6억6천7백만원의 수입을 올려 화제다.
모두 3만8천명의 노인이 참여해 참여노인 1인당 1만9천원, 경로당별 평균 45만8천원 정도의 수입을 올린 셈.
경작에 참여한 경로당은 경로당 전체(6,563개소)의 17%인 1천131개소이며, 참여 노인수는 경로당 회원수(전체 28만명)의 13%인 3만7천653명, 경작면적은 226만1천204㎡(68만5천213평), 수확량은 58만4천984㎏으로 집계되었다.
품종별 경작면적은 콩이 가장 많은 24만3천평, 벼 재배가 18만4천평, 깨가 11만1천평 순으로 나타났으며 경작품종은 콩, 벼, 깨, 고구마, 옥수수, 배추·무 등 순으로 조사되었다.
각 경로당 현황을 살펴보면 부천시 성곡동 장미아파트 노인회는 100여평에 배추를 재배 1천㎏을 생산해 어려운 이웃 노인 20명에게 나눠주었고, 용인시 포곡면 삼계1리 경로당은 논 697평을 경작하여 자체 중식용으로 사용하고, 어려운 이웃 4세대에 쌀 20㎏씩을 전달했다.
또, 의정부시 민락동 궁촌 경로당은 경작한 들깨 40㎏과 팥 1가마를 관내 소년소녀가정 및 독거노인 20명에게 전달했으며, 남양주시 와부읍 월문1리 경로당은 콩 판매 수익금 28만원을 독거노인 1명의 생활비로 전달했다.
이 밖에도 평택시 진위면 봉남경로당, 하북1리 경로당, 안중읍 삼정1리 경로당, 중앙동 장당 경로당, 김포시 감정동 1통 경로당, 포천시 포천읍 동교4리 경로당, 안성시 대덕면 모산리 거청 경로당 등 경기도 내의 많은 경로당들이 직접 경작한 농작물을 불우이웃과 소년소녀가장에게 나눠줘 훈훈한 정을 느끼게 했다.
도는 노는땅 경작이 “노인들의 솔선수범은 물론 사회에 귀감이 되었으며, 수확 농작물을 이웃에게 나눠주고 경로당 운영비에 보태는 생산적 여가활동을 도모했다”고 말했다.
이에 올해도 노는땅 경작사업을 어려운 이웃돕기 운동과 연계하여 노인이 솔선 참여하는 사회사업으로 승화시켜 나가기로 했으며, 노는땅 참여 경로당에 도 자체사업인 사회봉사활동비 지원 등 우선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
또, 지난해 노는땅 경작 참여 우수 경로당에 대해서 도지사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경희 기자 kkh@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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