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최근 가뭄이 36일간 계속됨에 따라 산불발생의 요인을 철저히 차단함과 동시 산불의 조기발견·초동진화 태세로 "발생 최소화·피해 최소화"에 전력을 다해 나가기로 했다.
도는 수도권의 지역적 특성상 입산객 증가 등으로 산불발생 개연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자칫 대형산불로 확산될 경우 인명과 재산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 추진키로 했다.
특히 올해는 자치단체장 등 선거, 월드컵축구경기, 아시안게임 등 국가적 행사가 많아 사회기강 이완과 행정력분산에 따른 감시활동 및 초동진화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5월 중순까지 건조기후가 지속될 것으로 기상청에서 예보하고 있어 어느때보다도 민·관·군 합동 산불방지 공조체제 구축이 절실함에 따라 6일 오전 도내 산불관련 유관기관·단체와의 실무협의회를 개최 기관별 공조체제를 돈독히 해 산불피해를 최소화 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실무협의회는 3군사령부, 해병대사령부, 도교육청, 경기도경찰청, 소방재난본부, 산림청 관계자, 산림조합중앙회경기도지회 등 관계관들이 참석 봄철 산불방지 당면추진 대책에 중점을 두어 개최했다.
한편, 도는 지난 2월 1일부터 오는 5월 15일까지 산불조심기간으로 설정 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도내 전산림의 26%인 245개소 140천㏊를 입산통제구역으로 지정하고, 총 등산로의 51%인 93개소 403㎞를 폐쇄조치 한 상태이며 건조한 날씨가 계속될 경우 이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 산불요인을 사전 차단코자 범도민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산·농경계 100m 지점 4천195㏊의 논·밭두렁 공동태우기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군사격 훈련에 의한 산불방지를 위해 건조기 사격통제 및 방화선 설치(120㎞) 등 군부대와의 협조체제도 공고히 하고 있다.
아울러 도에서는 주요 산과 유원지의 산불발생 취약지에 대해서도 유급감시원 887명과 산림공익요원 986명을 배치해 길목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명예산림보호지도요원 1천5백명을 산불조심 홍보요원으로 활용하는 등 산불예방활동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또한 도는 산불 발생시 초동진화를 지난해 구입한 산불진화전용 헬기를 기동배치하여 대형산불에 대처하는 한편, 민간헬기 7대를 임차하여 포천·양평 등 권역별로 전진 배치한 바 있으며 산불진화차 90대 등 진화장비 19종 129천점을 확보하는 등 수도권 산불방지에 총력대응하고 있다.
도는 산불가해자는 일벌백계의 원칙으로 엄중 의법조치하고 언론에 공개할 계획이다.
앞으로 도에서는 시기·원인별 예방대책을 펼쳐 나갈 계획이며 3월에는 논·밭두렁 개별소각 단속 및 취약지 기동단속, 4월은 청명·한식 연휴 성묘객을 대상으로 특별대책 추진, 5월은 산채·약초 채취자 및 등산객 등 입산자에 대해 집중단속을 실시키로 했다.
지난 ′99년부터 2001년까지의 산불발생 원인은 군사격장 40%, 논·밭두렁 소각 및 입산자 실화 45%, 성묘객 실화 7%, 어린이 불장난 등 8%이며 매년 200여㏊의 귀중한 산림이 소실되고 있는데 이를 공익적 피해액으로 산정하면 1천500억원의 손실액이라 했다.
도 관계자는 산불은 사소한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조금만 조심하면 예방할 수 있는 재앙이라고 밝히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산을 찾을 때에는 다소 불편하더라도 허용된 곳만 입산을 하고 지정된 곳에서의 취사행위 등 화기물소지 입산의 금기 등 주인의식을 갖고 참여하는 도민의 자발적인 협조가 절실한 때라고 말했다.
<이규환 기자> lee@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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