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에서 추진 중인 경로당 무공해콩나물 재배 시책이 많은 노인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구 관계자에 따르면 "단순한 쉼터기능에 머물고 있는 경로당을 여가선용과 소득창출의 공간으로 활용키 위해 콩나물재배 시책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에서는 지난 3월 사업비 4백 5십 만원을 들여 콩나물재배를 희망한 18개 경로당에 콩나물재배기와 콩 등을 지원 경로당 회원 공동관리제로 콩나물을 재배토록 했다.
특히 이 곳에서 재배된 콩나물은 경로당 자체소비 및 부녀회, 식당 등지에 판매망을 구축하여 판매에 나서고 있으며, 판매수익은 원료 구입비를 제외하고 경로당 자체운영비와 회원들의 복지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서구 복수동 오량경로당 노인회장(70세, 김용구)에 따르면 "경로당에서 콩나물을 재배해 보니 무언가 생산적인 일을 한다는 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고, "최근에는 소문을 듣고 많은 주민들이 찾아와 콩나물 판매에는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구에서도 최근 무공해콩나물 선호에 따라 판로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여기고 있으나 시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일정기간 수익금관리 및 운영에 대해 지도관리를 실시키로 했다.
구는 또 농어민후계자 등 콩 재배 농가와 연계하여 계약재배 추진 및 산지직거래를 통한 원료구입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편, 서구에는 161개소 경로당에 7,857명의 노인회원이 가입되어 있으며, 사업성과에 따라 타 경로당에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진동우 기자> jdo@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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