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여성 인수위원장, 위원장 산하 국가경쟁력 특위 설치, 인수위 조직 확정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25일 제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에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을 임명했다. 이 당선자는 또 인수위 부위원장에 김형오 의원(전 선대위 일류국가비전위원장)을, 대변인에 이동관 전 후보 공보특보, 비서실장에는 후보 비서실장을 지낸 임태희 의원, 당선자 대변인에는 후보 비서실 부실장 출신의 주호영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주호영 당선자 대변인은 이날 오후 5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주요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 대통령직 인수위 제도가 생긴 지난 1998년 이후 여성이 인수위원장에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위원장은 지난 1994년 숙대 13대 총장이 된 이후 4번 연속 직선총장으로 당선돼 최장수 총장 기록을 세운바 있다. 경기여고를 나와 숙대 수석 입학과 수석 졸업의 기록을 세운 이 위원장은 지난 1976년부터 숙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일하면서 정법대학장과 기획처장 등 요직을 거쳤고, 제11대 민정당 전국구 국회의원, 민주평통 북한연구회장, 국민의 정부 제2건국범국추진위 공동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주호영 당선자 대변인은 이경숙 위원장의 인선에 대해 “직선으로 4번이나 총장을 역임한 인물로 화합 속에서 변화를 이끌 적임자이자, 탁월한 경영 능력을 가지고 있는 여성이라는 점이 임명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주 대변인은 이어 “김형오 부위원장은 4선의 의원으로 원내대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일류국가비전위원장으로 대선 공약을 종합적으로 집대성하며 여러가지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고 인선배경을 밝혔다. 이 위원장, “경제·교육 문제 해결 역점”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인선발표직후 용산구 청파동 숙명여대 총장 접견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섬기는 리더십의 모습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당선자의 태도가 그간 내가 생각해 왔던 리더십 스타일과 맞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 인수위원장이 되면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고 섬기고, 새 정부가 열심히 일하도록 인수업무를 잘 수행하고, 새 정부가 밑그림을 그리는 데 있어서 당선자의 국정운영 철학을 잘 표현하도록 해드리면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또 “이명박 당선자가 우선순위로 두고 있는 만큼 인수위 작업의 경중을 가려보는 작업을 할 것”이라며 “경제 살리기 부분과 교육 문제 해결에 대해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 인수위원장은 또 “이 당선자가 오후 4시께 직접 전화를 주셔서 ‘국정 운영 방향이나 철학을 잘 알고 계시니 새 정부가 실용주의적으로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잘 도와서 국가 발전에 협력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소개하고 “그 자리에서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도 여의도 당사에서 인수위 인선 브리핑 직후 “과거에는 인수위가 제안하는 정책이 그대로 다 확정되는 것처럼 보도돼 혼란이 많았다”면서 “혼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언론과 소통되는 관계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수위 조직은 1개 특위와 7개 분과 체제로 구성된다. 위원장 산하에 국가경쟁력강화특위가 별도로 설치되고 실무기구로 △기획조정 △정무 △외교통일안보 △행정 △경제1 △경제2 △사회교육문화 등 7개 분과가 설치된다.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산하에는 ▲ 정부혁신 및 규제개혁T/F ▲ 투자유치 T/F ▲ 기후변화 및 에너지대책T/F ▲ 한반도대운하 T/F ▲ 새만금 T/F ▲ 과학비즈니스벨트 T/F 등 6개 태스크포스(TF)가 운영된다. 분과위원회는 ▲ 기획조정분과위(국정목표수립, 운영기획/총괄조정, 국정과제설정, 국정로드맵) ▲ 정무분과위(청와대, 총리실, 감사원, 국가정보원, 중앙인사위) ▲ 외교통일안보분과위(통일부, 국방부, 외교통상부) ▲ 행정분과위(행자부, 법무부, 법제처, 국정홍보처, 검찰, 경찰) ▲ 경제1분과위( 재경부,예산처, 금감위, 공정위, 국세청, 관세청, 조달청) ▲ 경제2분과위(산자부, 건교부, 과기부, 농림부, 정통부, 해수부) ▲ 사회교육문화분과위(교육부, 복지부, 노동부, 문광부, 환경부, 여성부, 보훈처) 등 7개를 둔다. 그 밖의 기구로는 당선자 자문위원단과 취임준비위원회, 국민성공정책제언센터 등이 구성된다. 대변인실과 행정실을 두고, 취임 준비위와 국민성공정책제안센터와 연계토록 했다. 주호영 당선자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분과위원들과 분과 간사 등 나머지 인선은 26일쯤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위원장과도 상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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