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공무원들이 급성 백혈병에 걸려 생명이 위독한 동료 직원 자녀를 돕기 위해 사랑의 우수리기금과 자율모금 활동 등을 통해 전달하여 훈훈한 동료애를 과시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하수재난관리과 신평배수펌프장에 근무하는 동료직원 김형준씨의 둘째딸 김규빈(생후2개월)양이 급성백혈병으로 신촌쎄브란스병원에 입원 치료중이라는 소식이 사내게시판을 통해 알려지자 이같이 모금운동이 펼쳐진 것이다.
전국 행정기관 최초로 사랑의 우수리기금을 운영해 온 고양시도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모금한 170만원의 기금을 규빈양의 쾌유를 기원하며 지원했다.
시는 사랑의 우수리 기금은 원래 6월과 12월 년 2회 지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어려운 사항이 발생할 경우 수시 지원할 수 있다′는 규정에 의거 이같이 지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양시청·덕양구청·일산구청 등 3개 공무원직장협의회에서도 이같은 소식을 접하자 긴급 헌혈자를 공개 접수한 결과 모두 20명이 희망하여 봉고차(일산공직협)로 이동, 이중 수혈가능한 4명이 수 일후에 모두 수혈을 완료했다.
또한 공직협은 1주일동안 구내식당 등에서 자율모금운동을 펼친 결과 1백2만5천원의 성금과 헌혈증서 58장을 기증받아 김형준씨에게 전달했다.
특히 이름도 밝히지 않은 모 직원은 평생모아온 헌혈증서 30장을 모금함에 선뜻 기증하여 진한 동료사랑을 보여줬다.
한편 규빈양은 일단 위급한 상황은 넘긴 상태지만 1주일에 250만원가량이 드는 치료비는 물론 앞으로 3년정도의 장기치료를 해봐야 그나마 완치 여부를 알 수 있다고 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장조순 기자> zang@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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