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섬 지역에 있는 보건지소에서도 2002년 5월 1일부터 한방진료를 시작한다.
군은 전지역이 도서라는 지역적 특성 등으로 민간 의료기관이 거의 없으며, 주민건강을 지키는 의료시설은 섬 지역 보건지소가 유일한 의료기관이다.
더욱이 그동안 한방 의료기관은 전무한 상태에서 98년 5월 군 보건소에 공중보건 한의사 1명으로 의료진을 편성하여 7개면 25개 섬을 순회하며 진료를 해왔으나 주민의 한방에 대한 욕구를 충족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특히 옹진군은 65세이상 노인 인구가 전국 7%에 비해 16%가 넘어 그 어느 지역보다 노령인구가 훨씬 많은 것이 특징이며, 이들 대부분은 도서지역에서 굴, 조개 등을 채취하여 생활하는 정통적 어촌생활자들이 많아 관절염, 허리디스크 등 만성퇴행성질환에 시달리고 있지만, 한방치료를 받을 만한 여건이 마땅치 않았고 진료를 받기 위해 인천까지 나와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군에서는 섬 지역 주민들의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하여 98년부터 보건지소 시설의 현대화와 보다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규모로 확장하기 위한 신축사업에 총 38억원을 투입, 현재까지 보건지소, 진료소 8개소를 새로이 신축 완료하였으며, 여기에는 한방실도 갖춘 상태이다.
또한 군에서는 보건지소 의료시설의 현대화 사업이 완료되는 시점과 맞추어 도서지역에서도 한방진료를 할 수 있도록 공중보건 한의사 도서지역 배치에 노력한 결과 옹진군 7개면 보건지소에도 한방의사가 근무하게 되었으며, 5월 1일부터 한방진료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섬 지역 주민들은 금번 섬 지역에 한방진료가 시작된다는 것이 꿈만 같다면서 반가워하고 있어 많은 기대가 연상된다.
<김승권 기자> kim@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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