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11일 향후 한반도 평화체제와 동북아 다자안보체제 추진에 동의한다며 이 과정에서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후 주석은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의 예방을 받고 40분간 양국 실질협력관계와 북핵문제 등 주요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국무총리실이 전했다. 후 주석은 “6자회담에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한 뒤 “비핵화 진전에 따른 상응조치가 차질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자”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참여정부 출범이후 한·중관계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명실상부한 ‘전면적 협력 동방자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한 후 향후 양국이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동북아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한 동반자 관계로 발전되어 나가기를 희망했다. 한 총리는 자유무역협정과 관련, “한·중 FTA 추진이 양국에 모두 바람직한 방향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산·관·학 공동연구를 통해 양국이 상호 윈윈(win-win) 할 수 있는 방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최 준비의 순조로운 진행을 축하했으며, 후 주석은 ‘2012 여수 엑스포’ 유치를 축하하고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 한 총리는 후 주석 예방에 앞서 우방궈(吳邦國)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면담하고, 한·중 양국관계 현황, 의회간 교류협력 강화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 총리는 양국이 1992년 수교이래 모든 분야에서 빠른 발전을 이루어나가고 있다고 평가하고, 북핵 문제 등 외교·안보 분야에서도 긴밀히 협조해 나갈 것을 희망했다. 이에 우 위원장은 양국 간 의회 및 정당 차원에서의 교류와 협력이 양국관계 발전 촉진을 위해 큰 역할을 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어 나가기를 기대했다. 한편 한 총리는 이날 저녁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 대표들을 초청 만찬간담회를 갖고 격려했다. 한 총리는 중국 진출 우리 기업들이 한·중간 교류·협력 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우리 기업들이 앞으로도 중국의 정책 환경 변화에 대해 철저한 사전준비와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로 대응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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