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 프로그램 신고 및 불능화의 대가로 제공되는 중유 95만t 상당의 대북 에너지 지원 방안을 협의하기 위한 6자회담 경제·에너지 실무그룹 비공식 수석대표 회의가 11∼12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된다. 조희용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10일 정부 합동브리핑룸에서 가진 일일브리핑에서 “이번 회동은 지난 10월 29~30일 판문점에서 개최된 제3차 경제·에너지 협력실무그룹회의 결과의 후속조치 협의를 위해 개최되는 것이며, 북측에 제공키로 한 중유와 비중유 지원방안에 대해 세부적인 논의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실무그룹 의장국인 정부는 이번 회동을 통해 구체적인 경제·에너지 지원방안에 대한 6자간 협의를 이끌어감으로써, 6자회담 과정의 순조로운 진전에 적극적으로 기여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1월 11일~13일 심양에서의 한·북·중 3자 협의를 기초로 설비자재를 북한에 제공하는 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며 “우리 측은 북한에 우선적으로 공급하는 설비자재를 12월 17일 첫 배를 통해서 북 쪽에 보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에 보낼 설비자재는 환강, 박강판, 중강판, 후강판, 규소강판 등 철강류 18개 품목이며 이번에는 이 중 일부품목인 5010t, 약 40억원 상당에 해당되는 설비자재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가 제공할 전체 공급품목은 약 7290t으로 나머지 품목은 가급적 조속히 공급할 예정이다. 우리 대표단은 외교통상부 임성남 북핵기획단장을 수석대표로 관계부처 과장들로 구성되며 11일 참가국 대표단과 사전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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