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노 대통령,“북 핵무기 포기의사 불신하지 않는다”
  • 정경훈
  • 등록 2007-12-10 09:29:00

기사수정
  • 8일 CNN ‘토크아시아’ 프로그램 출연
노무현 대통령은 8일 북핵문제와 관련 “오랫동안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의사가 있다고 믿어왔고 또 그렇게 해왔다”며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한국시각) 방송된 미국 뉴스채널 CNN ‘토크아시아’ 프로그램에 출연해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지 않는 것이 가지는 것보다 유리하다고 한다는 상황만 조성되면 핵무기를 가질 이유가 없는 것”이라며 “저는 바로 그와 같은 북한의 주장에 대해서 절대 불신하지 않는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CNN 인터뷰는 지난 4일 청와대에서 진행됐다. 노 대통령은 “문제가 풀리는 것을 좀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주 세밀하게 하나씩 쪼개, 매 절차마다 질문을 한다”며 “그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북한은 절대로 믿을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쪼개서 생각하지 않는 것이 문제 해결을 위해 도움이 된다”며 “기본은 상대방에 대한 믿음”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일 위원장, 유연성 가진 협상가”노 대통령은 지난 10월 남북정상회담에서 만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인상을 묻는 질문에는 “부드러운 분위기를 유지할 줄 알고 상대방과의 대화에 있어 상대를 배려할 줄 아는 화술을 지닌 사람”이라며 “자기 주장을 할 때는 하고, 양보할 때는 확실히 양보하는 등 협상 자체에 있어 유연성을 가진 협상가”라고 평가했다. 또한 “아주 솔직하게 얘기하면 직선적으로 얘기하지마는, 그러나 공격적으로 얘기하거나 분위기를 딱딱하게 만들거나 그런 사람은 아니다”며 “분위기를 배려할 줄 알고, 경청하고, 때때로는 유머도 사용하고, 그래서 대화를 하는 동안에는 아주 상대방에게 안정감을 주기도 하고 또한 호감을 느끼게도 행동한다”고 설명했다. “아프간 피랍사태 몸값 지불 보고 받은 바 없다”아프가니스탄 피랍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몸값을 지불했다는 소문이 있다는 질문에는 “저는 그런 보고를 받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노 대통령은 아울러 “당시에 여러 나라들이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리고 또 국제기구라든지 언론이라든지 많은 사람들이 많은 도움을 주었다”며 “지금 그 점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거듭 사의를 표했다. 노 대통령은 당시 사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에 대해 “제일 어려웠던 것은 국가가 말하자면 불법적인 그런 야만 행위를 하는 사람들과 협상할 수 있는가? 도덕적 관점에서 볼 때 굉장히 치욕스러운 것”이라며 “그것도 살짝 숨어서 협상하는 것이 아니고 만천하에 공개하고 협상하자는 것이니까 그 협상에 응한다는 것이 정말 대통령으로서는 힘든 일이었다”고 밝혔다. “‘우리 국민들을 살려야 한다’ 그것만이 절체절명의 과제였다”아울러 “그러나 그때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결국 논리가 아니고 사람의 가치”라며 “어떤 종교적 의미에 있어서의 사람의 가치뿐만이 아니라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우리가 국가에 의지하고 사는 사람들 모두가 보는 앞에서 우리 국민들에게 국가가 할 수 있는, 해야 하는 일이 뭐냐? 그 현실이 거대한 가치로 볼 수밖에 없었다. 그것이 가치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것이 최고의 가치였고, 그래서 국가라고 하는 이 도덕적 실체가 불법적인 납치자들과 어떻게 대화할 수 있느냐의 문제를 넘어설 수밖에 없었다”며 “그런데 어쨌든 결국 논리적인 해답은 얻지를 못했고, 그냥 그 시기에 ‘나는 우리 국민들을 살려야 한다’ 그것만이 절체절명의 과제였다”고 솔직한 심경을 토로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동구 제17회 방어진축제 성황리에 마쳐 [뉴스21일간=임정훈 ]제17회 방어진축제가 9월 6일 오후 5시부터 방어동 울산 수협 방어진위판장 일원에서 ‘함께 걷는 그대와 나, 우리는 방어진 사람’이라는 슬로건으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는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하여 동구청장,국회의원, 지역 의원, 지역 기관 단체장, 주민 등 2,000여 명이 참여하여 뜨거운 축제의 열기로 가득 ...
  2. 중구, 울산큰애기 마을교사 활동 공유회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9월 5일 오전 10시 30분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울산큰애기 마을교사 활동 공유회를 개최했다.      이번 활동 공유회는 울산큰애기 마을교사의 활동 현황을 점검하고 상호 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울산시교육청 관계자,...
  3. 울산 동구 마을교사 역량강화 교육 운영 [뉴스21일간=임정훈 ] 울산 동구는 마을교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마을교육 활동 확대를 위해 9월 7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구청 대강당에서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하였다.    이날 교육에서는 지역에서 활동 중인 마을교사 9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학생이 주도하는 배움 방식을 다루는 ‘프로젝트 수업의 이해’(강사...
  4. 중구, 2025년 간부 공무원 폭력 예방 특별 교육 실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9월 5일 오후 2시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간부 공무원 폭력 예방 특별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5급 이상 간부 공무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교육에서는 허지원 젠더연구소 대표가 강사로 나서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성 인지...
  5. 제44차 UN 세계평화의 날 울산시민행사 성황 [뉴스21일간=임정훈 ]제44차 유엔(UN)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하는 울산시민행사가 5일 울산시의회 3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NGO 단체 따뜻한손길이 주관해 마련됐다.이날 행사에는 이성룡 울산시의회 의장, 최종현 전 네덜란드대사, 이정일 울산시 국제관계대사, 최연충 추진위원장, 박병규 따뜻한손길 대표를 비롯해 다문화가정 시..
  6.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7.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