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체적 경협방안 본격 논의…대북투자기업 제기 문제도 협의
본격적인 남북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할 제1차 남북경제협력공동위원회(이하 경협공동위)가 4일 개막돼 사흘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김중태 통일부 남북경제협력본부장은 3일 정부합동브리핑센터에서 가진 사전 브리핑을 통해 “2007 남북정상선언의 합의에 따라 과거 차관급으로 운영되던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를 부총리급으로 격상시켜서 4일부터 6일까지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게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번 경협공동위 대변인을 겸하고 있는 김 본부장은 “이번 위원회에서 남북은 정상회담과 총리회담을 통해 합의된 경제협력 사업을 보다 구체화하면서 후속회담과 연계될 수 있는 의제들을 논의할 것”이라며 “지난달 남북국방장관회담을 통해 교류협력사업을 위한 군사적 보장 문제에 적극 협력하기로 한 만큼 개성공단, 철도·도로 연결 등 주요 경협사안에 대한 생산적 논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협공동위 산하에 구성된 도로, 철도, 조선 및 해운, 개성공단, 농수산, 보건의료·환경보호 협력 등 6개 분과위윈회의 추진일정도 이번 회담에서 확정하게 된다. 김 본부장은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업 이외에 경협을 확대발전시키기 위한 문제도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그동안 대북 민간투자기업이 꾸준히 제기해온 제반 문제에 대해서도 북측과 허심탄회하게 논의해 성과를 도출하리라 본다”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 “이번 경협공동위를 준비하면서 여러 경로를 통해 북측과 실무적 협의를 진행해왔다”면서 “회담을 앞두고 구체적 내용을 소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지만 사전에 충분히 논의하고 일정부분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에 내실 있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경협공동위의 우리 측 대표단은 권오규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김중태 통일부 남북경제협력본부장, 김용근 산업자원부 산업정책본부장, 유영학 보건복지부 정책홍보관리실장, 원인희 건설교통부 기반시설본부장, 이재균 해양수산부 정책홍보관리실장, 박봉식 통일부 국장 등 7명으로 구성됐다. 북측 대표단은 전승훈 내각 부총리를 단장으로 백룡천 내각 사무국 부장,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차선모 육해운성 참모장, 박정성 철도성 국장, 박철수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국장,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참사 7명이다. 남북경제협력공동위원회는 2007 남북정상선언에서 남북 경제협력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2001년 이후 13차례 진행된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의 역할과 범위를 지난 10월 남북정상회담에서 확대 개편키로 합의함에 따라 출범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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