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1일 감사원장에 전윤철 현 감사원장을 내정하고 국회에 임명동의를 요청하기로 하기로 했으며, 검찰총장에는 임채진 현 법무부 법무연수원장을 내정하고 국회에 인사청문을 요청하기로 했다. 박남춘 청와대 인사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전윤철 감사원장 내정자는 ”2003년 11월 감사원장 취임 후 거시적·종합적 관점에서 문제의 근원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시스템 감사’로 감사운영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단체수의계약제도 폐지, 자치단체의 방만한 기금운용 정비, 환경·교통·인구·재해영향평가제도 통·폐합 등 많은 성과를 냈다”고 인사배경을 설명했다. 박 수석은 또 “‘원칙’을 중시하고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강직한 성품과 통합조정능력을 겸비한 인물로 독립기관인 감사원장의 직위에 적임”이라며 “앞으로 정부교체시기에 회계질서와 공직기강을 유지하고 정부교체 이후에도 고위감사공무원제도의 성공적 정착 등 감사원 혁신을 지속 추진하는 한편, 직무를 중립적으로 공정하게 처리하여 정부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전 내정자는 1966년 행정고시 4회로 공직에 입문한 후 40여년 동안 수산청장, 기획예산처장관, 공정거래위원장, 대통령비서실장,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등 기관장 경험이 풍부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전 내정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와 국회 동의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임채진 검찰총장 내정자에 대해선 “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하면서 각종 사건들을 원칙적으로 무리없이 처리했으며, 검찰국장 재직시 피의자 인권보호를 강화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에 큰 역할을 하는 등 검찰개혁 추진에도 전향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업무처리에 사심이 없고 원리원칙에 충실하며, 리더십과 인품을 갖추고 있어 조직장악력과 업무추진력이 탁월하다”며 “조직 내부는 물론 대외관계에서도 신망이 두텁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이어 “그 동안의 풍부한 검찰내 경험을 바탕으로 제17대 대선의 공정한 관리, 선거사범 예방 및 엄중 처리, 전환기 국가 법 질서 확보 등 당면과제를 합리적으로 처리하고, 검찰기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면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나가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임 내정자는 부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사시 19회로 서울중앙지검 검사장, 법무부 검찰국장, 법무부 법무연수원장(현) 등을 지낸 검찰행정·기획통이다. 검찰총장은 국무회의 심의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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