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3일 ‘2007 남북정상회담’ 합의사항을 늦어도 4일 낮 환송오찬 전까지 선언의 형식으로 발표하기로 했다.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45분부터 4시 25분까지 진행된 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양 정상은 김 위원장이 이날 회담 모두발언에서 언급한 노 대통령의 평양체류 일정 하루 연장 제안을 논의한 결과, 당초대로 노 대통령이 2박3일 평양일정을 소화하고 4일 오후 귀경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 “충분한 대화 나눴다…내일 환송오찬 베풀 것”김 위원장은 회담 말미에 “충분히 대화를 나눴으니 (연장) 안 해도 되겠다. 남측에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을 테니 본래대로 합시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4일 낮 노 대통령을 환송하는 오찬을 베풀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윤승용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3시 35분 긴급브리핑을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오늘 오후 백화원 영빈관에서 속개된 ‘2007 남북정상회담’ 2차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 체류일정을 하루 연장, 5일 아침 서울로 돌아갈 것을 제안했다”며 “최종 결정여부는 평양 현지와 서울에서 교감하면서 결정하겠다. 논의는 회의체계별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과 김 국방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34분부터 2시간 11분 동안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1차 정상회담을 개최한 데 이어 오후 2시 45분부터 4시 25분까지 2차 회담을 재개,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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