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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 다시 손 잡았다
  • 특별취재부
  • 등록 2007-10-02 02: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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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 대통령 평양 도착…김 위원장, 4·25 문화회관서 직접영접
‘2007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2일 평양에 도착한 노무현 대통령의 방북 공식일정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파격적인 영접으로 시작됐다. 당초 예상을 깨고 직접 공식 환영식장인 ‘4·25 문화회관’으로 노 대통령을 마중 나온 김정일 위원장은 노 대통령과 부인 권양숙 여사에게 반갑게 악수를 청하며 환영의 인사말을 건넸다. 김 위원장은 이날 노 대통령의 공식 환영식장 도착시각에 맞춰 ‘4·25 문화회관’에 전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노 대통령은 환영식장에 5분 가량 앞서 도착해 미리 기다리고 있던 김 위원장과 악수를 나눈 뒤 붉은색 카펫을 함께 걸으며 북측 육해공군으로 구성된 명예위병대를 사열하고, 환영식에 참석한 김영일 내각 총리를 비롯해 북한 당·정·군의 고위층 인사들과도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했다.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어 4·25 문화회관 앞 중앙단상에 나란히 올라 북한 인민군의 분열을 받았다. 이어 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식장에 도열해 있던 우리 측 공식수행원들을 소개했고, 양 정상은 식장을 퇴장하면서 환호하는 군중들에게 손을 들어 답례했다. 이날 환영식은 낮 12시께부터 12분 가량 진행됐고, 양 정상은 환영식이 끝난 뒤 각각 자신의 차를 타고 식장을 떠났다. 애초 노 대통령을 맞을 공식 환영행사장은 평양 입구의 조국통일 3대헌장기념탑이었으나 이날 오전 갑자기 4·25 문화회관으로 변경됐다. ※ 4·25 문화회관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노무현 대통령을 맞은 공식환영식장인 4·25 문화회관은 각종 집회 개최 장소로 활용되는 북측 최대의 공연시설로 평양시 모란봉구역 장경동에 위치하고 있다. 1975년 10월 개관했으며 1995년 10월 2·8문화회관에서 4·25문화회관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4월 25일은 북한군의 창건기념일이다.이에 앞서 오전 11시30분께 평양에 도착한 노 대통령은 인민문화궁전 앞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영접을 받은 후 김 상임위원장과 무개차(오픈카)에 탑승, 연도에 나온 수십만명 평양 시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20분동안 카퍼레이드를 벌이면서 공식 환영식장인 4·25 문화회관으로 향했다. 노 대통령 “남북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길 가고 있다”노 대통령은 평양 도착과 함께 서면으로 배포한 도착성명을 통해 “북녘 동포 여러분께 남녘 동포들이 보내는 따뜻한 인사를 전한다”며 “남북은 지금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길을 가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북측 주민들에게 “여러분 한 분, 한 분을 보면서 더 큰 확신을 가질 수 있다”며 “우리의 생각이 간절할수록, 우리의 의지가 확고할수록 그 길은 더욱 넓고 탄탄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화”라며 “지난날의 쓰라린 역사는 우리에게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었다”고 역설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평화 위해 하나하나 실천해나가자”아울러 “이제 남과 북이 힘을 합쳐 이 땅에 평화의 새 역사를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며 “평화를 위한 일이라면 미루지 말고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또한 “진심과 성의로써 정상회담에 임하겠다”며 “7000만 겨레에게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북녘 동포 여러분께서도 아낌없는 응원과 격려를 보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김 국방위원장과 헤어진 뒤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 권 여사 및 공식수행원과 오찬을 함께 한 후 이날 오후 만수대 의사당에서 예정된 김영남 위원장과의 공식 면담을 준비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3대혁명 전시관 내 중공업관을 참관한 뒤 저녁에는 목란관에서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마련한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방북 이틀째인 3일 노 대통령은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김 위원장과 공식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 공동번영, 한반도 평화, 화해와 통일을 주제로 평화체제 구축방안과 경협문제 등에 관해 포괄적인 의견교환을 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대한민국 국가원수 최초로 걸어서 MDL 넘어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5분 대한민국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군사분계선(MDL)을 걸어서 넘어 방북하며 전 세계에 ‘분단극복’이란 평화의 메시지를 던졌다. 노 대통령은 MDL을 넘기 직전의 소감을 담은 메시지를 통해 “이 선(MDL)이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민족을 갈라놓고 있는 장벽”이라며 “저는 이번에 대통령으로서 이 금단의 선을 넘어간다. 제가 다녀오면 또 더 많은 사람들이 다녀오게 될 것이다. 그러면 마침내 이 금단의 선도 점차 지워질 것이고, 장벽은 무너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MDL을 출발한 지 한시간 남짓 지난 오전 10시 20분께 개성-평양 간 고속도로 중간지점인 수곡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평양행을 계속했다. 수곡휴게소는 개성에서 76㎞ 북쪽에 위치해 있으며 평양까지 거리는 86㎞다. 수곡휴게소는 2층 ‘서흥찻집’ 이름을 따 ‘서흥휴게소’라고도 불린다. 수곡휴게소 주변에는 흥수리의 흥수술공장이 유명하며, 휴게소 옆으로 하천이 흐른다. 산세 등 주변경관이 장관이다. 노 대통령은 왕복 4차선 160㎞에 달하는 평양-개성 고속도로를 북녘 산하를 보면서 달렸다. 지난 여름 수해로 일부 파손됐던 개성-평양 고속도로는 말끔히 보수돼 있었다. 대통령 일행은 평양 시내 통일 거리와 충성의 다리로 대동강을 건너 공식 환영행사가 열리는 4·25문화회관 광장에 낮 12시께 도착했다. 청와대를 떠나 평양 시내까지 승용차로 4시간도 걸리지 않는 길을 달리는 데 62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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