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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사업추진 파행 거듭
  • 박순홍 기
  • 등록 2003-06-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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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도 눈치보기로 일관
전남 영광지역 주민과 장흥군청의 반대로 정부가 추진하는 국책사업 설명회가 파행을 거듭하고 있으나 조정역할을 해야할 전남도가 눈치만 살피고 있어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지난 10일 전남도민들에 따르면 영광과 장흥지역에서 국책사업 설명회가 가까스로 형식적으로 열리거나 열리지 못하고 있어 전남도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방사선 폐기물 처리장 건립과 양성자 가속기 사업 유치 지역 선정을 위한 정부차원의 첫 설명회가 지난 9일 오후 3시 50분께 영광 한전문화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 설명회는 당초 이날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사업 반대세력이 시위를 벌이는 바람에 2시간 가까이 지연됐다가 가까스로 열렸다.
또 지난 10일 오전 10시 30분 장흥군의회 회의실에서 열리려던 설명회도 유치를 반대하는 주민 등이 군청사 정문을 봉쇄하는 바람에 열리지 못하고 있다.
장흥의 경우는 군의회가 사업을 찬성한 반면 군은 반대하는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산자부측에서 공문을 보내 군에서 설명회 개최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군은 협조를 거부했고 결국 군의회가 나서 이날 설명회 장소를 제공했으나 무산되고 말았다.
기초자치단체의 사정이 이런 데도 조정역할을 해야할 전남도는 아직 어떤 가시적 조치도 취하지 않고 "이들 현안은 우선 먼저 해당 군이 가닥을 잡아야만 도도 대응조치를 내릴 수 있다"며 사실상 군의 눈치만 살피고 있다.
도가 영광군과 함께 양성자가속기 사업 유치를 추진했고 최근 박태영 도지사가 "현재도 여전히 양성자 가속기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공언까지 한 만큼 작금의 상황에 대한 도의 모호한 태도는 무책임하다는 지적이다.
도민들은 "지역민 의견이 찬.반으로 갈려 심각한 갈등을 빚고있는 두 지역은 사업에 대한 가부결정이 늦어지면 질수록 갈등의 골이 깊어질 수 밖에 없어 지역통합을 위해서도 해당 군과 도가 머리를 맞대고 하루속히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도가 경제살리기를 도정목표로 삼고있는 만큼 모두 2조1천억원의 엄청난 재원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이 도정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는지 않되는지 이미 판단을 내렸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면서 "판단이 어렵다면 해당 지역민을 상대로한 여론조사 실시 등 방법론"까지 제시했다.
특히 이번 사업의 유치지역 선정시한이 오는 7월 15일로 1개월여 밖에 남지 않아 많은 지역민들은 더욱 조바심을 내고있다.
도 관계자는 "공개할 수는 없지만 내부적으로 여러 채널을 가동중"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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