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호선 대변인 브리핑…“김정일 위원장과 충분한 시간 가질 것”
노무현 대통령은 다음달 2∼4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마친 후 귀경길에 개성공단을 방문한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마치고 다음달 4일 귀환할 때 대통령 내외분과 공식 수행원이 남측 단독행사로 개성공단을 방문하게 됐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북측은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알려왔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방북 일정과 관련, “노 대통령 내외가 2일 평양에 도착하면 평양 입구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영접할 예정”이라며 “2일 오후 회담은 김영남 위원장과 하게 되어 있고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회담은 현재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만찬은 2번 열리게 된다”며 “2일에는 북측 환영만찬으로 목련관에서 김영남 위원장 주최로 열리고 3일에는 우리 측 답례만찬으로 인민문화궁전에서 우리 측이 준비해간 음식으로 준비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정일 위원장과의 회담 일정, 1차 남북정상회담 때처럼 김 위원장이 평양 입구에서 노 대통령을 영접할지 여부, 3일 답례만찬에 김 위원장이 참석할지 여부도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아직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회담을 협의 중이나 남북 정상 간 필요한 말을 나눌 시간은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또한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별도로 북측 고위 여성과 간담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북정상회담 기간 중 방북대표단의 참관지와 관련해선 “최종 확정은 되지 않았지만 선발대가 답사한 후보지 중심으로 선정될 것”이라며 “(후보지는) 서해갑문, 인민대학습당, 중앙역사박물관, 김책공대전자도서관, 김원균명칭평양음악대학, 만수대대창작사, 고려의학과학원 등”이라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지난 번 남북 정상회담에 비해 특별수행원 규모가 많이 늘었는데 7개 분야로 나눠 분야별로 북측과 간담회를 하게 된다”며 “정치, 업종별 기업인 대표, 문화·예술 및 학술, 사회단체, 언론, 종교, 여성 등”이라고 설명했다. 아리랑공연 관람에 대해선 “선발대 방북 기간 중에 북측이 일정 중 하나로 검토해줄 것을 공식 제의했다”며 “비 때문에 공연이 안돼 선발대가 공연을 보지는 못한 모양인데 남북 정상회담 추진위원회를 통해 관람 여부를 조만간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방북대표단의 차량이용문제와 숙소에 대해 “방북시 차량은 대통령 내외의 차량을 포함해 모든 대표단이 남측 차량을 이용하는 데 30대 가량 될 것”이라며 “숙소는 대통령 내외와 공식수행원은 백화원 초대소에서, 특별수행원은 보통강호텔, 일반수행원과 기자단은 고려호텔에 묵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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