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수십만명이 찾는 설악산에서 휴대전화가 안돼 긴급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반복 되고 있다.
그러나 공원관리사무소나 환경단체는 일부 등산객들의 이 같은 지적에 대해 휴대전화 통화를 가능하게 할 경우 빚어질 환경훼손 등 각종 부작용을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지난 16일 국립공원 설악산관리사무소에 따르면 해마다 수십만의 관광객이 찾는 설악산에서는 천불동 계곡 등 일부 등산로에서 휴대전화 통화가 불가능해 불편하다는 내용의 글들이 인터넷 홈페이지에 종종 올라오고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게시되는 글들은 "휴대전화 통화가 불가능해 사고 발생시 신속한 신고가 어렵다"는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대해 설악산 관리사무소는 설악산 모든 등산로에서 휴대전화가 통화되도록 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는 입장이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현재 설악산에서는 대청봉을 중심으로 공룡능선 등 능선을 따라 개설된 등산로에서는 휴대전화 통화가 가능하나 천불동 등 계곡 등산로에서는 통화가 불가능 하다"며 "이들 계곡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가능토록 하기 위해서는 주요 포인트에 기지국을 설치해야 하는 만큼 환경훼손 차원에서 도저히 불가능 하다"고 밝혔다.
설악산관리사무소는 "휴대전화 사용시 신속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현재 설악산에는 주요 산장에 무전통신망이 설치돼 있어 웬만한 안전사고는 무리없이 구조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원사무소 관계자는 "공원구역 부근으로 난 송전탑도 철거되는 추세인데 계곡 곳곳에 휴대폰 기지국을 설치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이겠느냐"고 반문하고 "휴대폰을 사용할 수 없는 불편은 등산객 스스로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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