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권한대행인 고 건(高 建) 국무총리는 지난 26일 "최근 수혈사고로 인해 국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 만큼 혈액안전검사시스템을 조기에 구축하고 국가 감독체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고 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 중앙청사에서 보건복지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필요한 인력충원에 대해서는 다른 분야보다 우선해 추진할 수 있도록 필요한 관계부처가 지원하라"고 덧붙였다고 김덕봉(金德奉) 총리 공보수석이 전했다.
고 대행은 또한 국민연금 기금운영과 관련, "효율성도 중요하나 안정성이 확보돼야 할 것"이라며 "국민연금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가 지연되고 있으므로 기금운영 관련 사항은 법개정 전이라도 가능한 부분은 우선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고 대행은 `2008년까지 공공보건의료 30% 달성 목표′ 보고와 관련, "공공보건의료 확충은 민간이 담당하기 어려운 분야를 공공서비스가 맡는다는 개념으로 이해된다"며 "이를 위해 보건소 기능을 재정립하고 활성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대행은 저출산 문제에 대해선 "출산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보육, 양육, 주거, 세제 등에 있어 범정부 차원의 대책을 추진하라"고, 빈곤층 안정대책과 관련해선 "단전·단수 가구 등 신(新)빈곤층이 사각지대에 방치되지 않도록 한국전력, 상수도본부 등과 네트워크를 통해 신속하게 긴급 구호하라"고 각각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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