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하 양원이 비자면제 프로그램 가입 조건을 대폭 완화하는 법안에 합의해 이르면 내년 7월부터는 우리 나라 국민들도 비자 없이 미국을 여행할 수 있게 됐다.미 상하 양원은 27일 조정회의를 열어 비자 면제 프로그램 가입 요건인 비자 기각률을 현행 3% 이내에서 10% 이내로 완화할 수 있는 권한을 국토안보부 장관에게 부여하는 법안에 합의했다.상하 양원은 다음주에 이 법안을 처리할 예정인데 양원 조정회의를 거친 것이어서 통과가 확실시되고 있다.주미 한국 대사관은 미국측이 내년 상반기까지는 출국통제 시스템과 전자여행허가 시스템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나라는 내년 7월 이후에는 비자 면제 프로그램에 가입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비자면제 프로그램에 가입하면 3개월 이내 체류하는 관광이나 상용 목적의 미국 여행은 비자 없이도 가능하게 된다.현재 미국 비자 면제 프로그램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나라 가운데 비자 거부율이 10% 이내인 나라는 3.5%인 우리나라와 체코, 에스토니아 등 3개 나라다.부시 미국 대통령은 한미 FTA 협정 서명후 우리나라의 비자 면제 프로그램 가입을 적극 추진할 것이란 성명을 발표했으며 이후 국토안보부 장관 특사를 파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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