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문무대왕 수중왕릉 사적지 정비사업이 일부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위기에 놓였다.
경주시는 사적 제158호인 문무대왕릉 주변 봉길리 일대 2만800여평을 세계적인 유적지로 가꾸기 위해 사업비 210억원(국비 147억원,지방비63억원)을 투입해 ▲집단이주단지조성 ▲사적공원조성 ▲대왕전 및 전시관건립 등의 사업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초 용역비 3,000만원을 확보해 사적지 주변 국공유지에 들어선 20여곳의 무허가 횟집들을 철거키로 했으나 일부 횟집 상인들이 수십년간 살아온 횟집을 건물보상비 만으로 이주 하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강력하게 반발, 사업추진이 중단된 상태다.
주민들은 특히 문화재 정비사업에 의한 보상비로는 이주는 엄두도 낼 수 없다며 사적지 정비사업을 재검토하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이 사업이 문화재 정비사업이 아닌 정부의 종합관광개발사업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이들의 보상비 충족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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