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하회마을에서 부용대(芙蓉臺)까지 나룻배가 다시 다닌다.
경북 안동시는 하회마을과 부용대를 잇는 낙동강 횡단 나룻배를 복원해 지난 7일 진수식을 하고 20년만에 배를 다시 띄운다고 최근 밝혔다.
이 곳 나룻배는 하회마을이 생기고 부터 1985년까지 마을 앞에서 낙동강 건너편 부용대 까지를 오가며 이 마을 역사와 함께 했다.
그 뒤 강을 돌아가는 길이 새로 나면서 배를 타는 사람이 거의 없고 나룻배마저 수해로 떠내려 가자 운항을 중단했다.
마지막 뱃사공이던 권용덕(79) 할아버니는 현재 하회마을에 살고 있다.
그러나 안동시가 하회마을 전통문화 보존 등을 위해 1억원을 들여 나룻배를 복원하고 접안시설을 정비함에 따라 나룻배가 옛날처럼 다니게 됐다.주로 관광객을 실어 나를 이 나룻배는 사공이 직접 삿대로 밀어 가는데 20여명이 한꺼번에 탈 수 있고 관리는 하회마을 보존회가 한다.
하회마을에서 부용대를 오가는 거리는 300여m이고 요금은 어른 2천원, 어린이 1천500원인데 승객들은 모두 준비해 놓은 구명조끼를 입어야 한다.
이에 따라 낙동강 1천300리에 걸쳐 현재 하나도 남아 있지 않는 나룻배를 앞으로 하회마을 낙동강에서는 볼 수 있다.
한편 하회마을 만송정 앞에서 열릴 진수식에서는 나룻배 시승, 부용대 답사, 하회탈춤 공연 등 여러가지 행사가 있을 예정이다.
하회마을 보존회 유충하(51)회장은 "나룻배를 타고 부용대 앞을 굽이치는 낙동 강물줄기를 따라가며 보는 기암 절벽 등 아름다운 경관은 관광객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