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총선에 참여하는 정당은 한나라당, 민주당, 열린우리당 등 주요 정당을 포함해 모두 15개인 것으로 지난 1일 집계됐다.
이는 지난 54년 3대 국회이래 최다. 현행 선거구제도가 1개 선거구당 1명의 후보를 뽑는 소선거구제임에도 불구하고 총선참여정당이 이렇게 많은 것은 1인2표제 도입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정당투표에서 3%이상 득표(투표율 60% 기준 63만여표)할 경우 원내진출이 가능하다고 판단, 군소정당들이 너도나도 선거전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지역구 후보를 낸 정당은 `빅3′를 비롯해 자민련, 국민통합21, 민주국민당, 가자희망2080, 구국총연합, 노년권익보호당, 녹색사민당, 민주공화당, 민주노동당, 사회당, 한국기독당 등 14개다.
이중 민주국민당은 비례대표 후보자를 등록하지 안한 반면에 민주화합당은 지역구 후보 없이 비례대표후보자 1명만 등록했다.
지금까지 역대 총선 참여정당을 보면 초대의 경우 48개 정당이 총선에 참여, 16개 정당이 원내진출에 성공한 것을 비롯해 2대 39개(11), 3대 14개(5), 4대 14개(3), 5대 14개(6), 6대 12개(5), 7대 11개(3), 8대 6개(4), 9대 3개(3), 10대 3개(3), 11대 12개(8), 12대 9개(8), 13대 14개(5), 14대 6개(4), 15대 8개(4), 16대 8개(4) 등이었다.
선관위는 당초 선관위 등록정당이 25개에 달해 이들 정당들이 모두 비례대표 후보자를 낼 경우 정당투표 투표용지가 최장 47cm에 이르게 돼 투.개표에 상당한 불편이 따를 것으로 잔뜩 긴장했으나 14개에 그치자 안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비례대표 투표용지는 최장 30.5cm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용지 크기가 32cm정도까지 자동개표기를 사용할 수 있어 투.개표관리에 대한 우려를 상당 정도 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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