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는 14일 오후 김성호 법무장관 주재로 압둘라 마토크 알-마토크(Abdullah Matouq Al-Matouq) 쿠웨이트 법무장관을 접견하고 양국 간 범죄인인도조약 서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중동지역 국가와 범죄인인도조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쿠웨이트는 우리나라와 조약을 체결한 27번째 국가가 됐다. 양국은 인도 대상을 당사국 법에 의해 최소 1년 이상의 구금·자유형으로 처벌할 수 있는 범죄인으로 정했으며, 인도청구와 긴급인도 구속청구, 신병인도 및 물품 인도의 절차와 요건에 대한 내용을 조약에 포함시켰다. 법무부 검찰국 국제형사과 황철규 과장은 “이번 인도조약 체결로 양국 형사협력체계가 강화돼 해외도피사범 등 각종 범죄예방과 진압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국 간 범죄인인도조약 및 형사사법공조조약은 지난 2월 타결됐고 양국은 노무현 대통령이 쿠웨이트를 방문했던 지난 3월 형사사법공조조약에 서명했다. 압둘라 마토크 알-마토크 장관은 방한 기간 동안 대검찰청을 방문해 정상명 검찰총장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며 주요 산업체 방문과 국립중앙박물관 견학을 마친 뒤 오는 17일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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