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 주자인 이명박 전 시장의 부동산 관련 의혹과 박근혜 전 대표의 영남대 재단이사장 시절 비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다.이명박 전 시장은 1977년 충북 옥천의 한 야산 50만여 평을 샀다가 5년 뒤 처남 김재정 씨에게 팔았다. 처남에게 판 이 땅은 농협이 설정한 근저당권의 채무자가 여전히 이 전 시장으로 돼 있어 이상한 거래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이 전 시장은 또 지난 1994년 서울 양재동의 5층 건물을 맏형과 처남이 운영하는 자동차부품업체 다스에 판 것으로 나타났다. 다스는 이 전 시장이 사실상 소유주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는 회사다.이에 대해 이 전 시장 선대본부는 양재동 건물은 적법하게 매매됐고, 옥천 땅의 근저당은 농협이 나무에 대한 관리 의무를 부과하려고 법에 따라 설정한 것이며 행정 착오로 채무자가 변경되지 않았던 것이라고 반박했다.박근혜 전 대표에게는 영남대 이사장 재직 시절의 비리 의혹이 제기됐다. 박 전 대표가 측근들을 요직에 임명해 재단의 부동산을 마음대로 처분했고 장학금과 기금 등이 증발했으며, 대규모 부정 입학도 이뤄졌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박 전 대표 선대본부는 지난 88년 국정감사를 통해 비리 관련자들은 모두 처벌을 받았고 박 전 대표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이미 드러났다고 반박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각각 논평을 통해 이명박, 박근혜 두 대선 주자에 대한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며, 두 사람은 후보직을 걸고 의혹에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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