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대산읍 대죽리에 건설중인 석유비축기지 증설사업장과 대산3사로 둘러싸여 있는 "섬아닌 섬"으로 불리워지는 숙호지골 주민 8세대 13명은 환경오염과 야간 불빛 등으로 도저히 살 수 없어 이주대책에 협조해 달라는 서한문을 대산읍 관내 이장들에게 4일 일제히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 숙호지골 마을은 현대정유(주), 대죽공단, 현대 석유화학(주), 삼성종합화학(주) 등 공단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마을로 들어가는 곳은 4차선 도로밑의 굴다리를 지나는 외길뿐으로 야간에는 대낮같은 공단의 불빛과 각종 공해문제 등으로 큰 불편을 겪고있는 곳이다.
이에 숙호지 마을주민들은 대산 3사와 대산생활쓰레기매립장, 대죽석유비축단지 조성 등으로 공해, 분진, 소음, 교통문제 등 수많은 고통속에 살고 있으며 농작물 및 유실수는 결실이 감소하고 수목들도 그 자태를 잃어가는 등 선대들로부터 물려받은 토지를 지키려 발버둥을 쳐 봤지만 열악한 환경으로 도저히 살길이 없어 이를 포기하려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소각시설부지와 생활쓰레기 매립지 및 민간기업에서 추진하고 있는 산업폐기물장 부지 등으로 토지를 매각하고 이주를 하려했으나 지역주민들과의 이해관계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자 숙호지 주민들의 불편과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인식하고 하루 빨리 이주하여 편안한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는 서한문을 발송케 됐다.
이와 관련 이 지역일대의 자연환경 훼손 피해를 저감시키고 숙호지골 주민들의 편안한 생활을 위하여 이주대책을 마련하고 이곳을 녹지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는게 대부분들의 의견으로 설득력을 얻고있다.
<이 범 영 기자 young@krnews21.co.kr>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