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대선후보 경선 등록이 오늘부터 사흘 동안 실시되는 가운데 양대주자인 박근혜 이명박 두 주자가 차례로 후보 등록을 마치고 공식적인 경선전에 돌입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오늘 오전 당사에서 대선후보 경선 등록과 함께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확실한 국가관과 애국심으로 위기의 나라를 구하고, 5년 안에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기적을 다시 한번 이루겠다고 말했다.박 전 대표는 특히,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 시대에 불행한 일로 희생과 고초를 겪은 분들과 가족들에게 항상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도 그러하다고 말하고, 이제는 산업화와 민주화 세력이 손잡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도 오늘 후보 등록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통해 한나라당의 정권창출에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시장은 여권의 정권교체 방해책동에 맞서기 위해 한나라당과 중도 보수세력이 모두 참여하는 가칭 '대한민국 선진화 연석회의'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최근의 검증 공방과 관련해 박 전 대표는, 본선에서 승리할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한 반면, 이 전 시장은, 의혹 부풀리기식 검증 공세를 중단하라며, 박 전 대표를 직접 비판했다. 내일은 원희룡, 고진화 의원이, 등록 마감일인 모레는 홍준표 의원이 각각 대선후보 경선 등록을 할 예정이다.한편 한나라당은 오늘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대선후보 경선 투표를 오는 8월 19일 실시한 뒤 다음날인 20일 전당대회를 열어 개표와 함께 후보를 확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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