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에 대한 정부기관의 타당성 조사 결과가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경부운하 재검토보고서는 지난 2월부터 석달동안 수자원공사 등 3개 기관이 공동으로 작성한 것이다. 그런데 이명박 전 시장측이 제시하는 수치와 큰 차이가 난다. 예상 사업비는 이 전 시장측은 14조원, 보고서는 기본 사업비만 18조원에 엄청난 추가 예산이 든다고 돼 있다. 골재판매수익은 이 전 시장이 8조원인데, 보고서는 5천억원이다.100원을 투자할 때 예상수익은 이 전 시장은 230원인데, 보고서는 불과 16원이다.이명박 전 시장측은 청와대가 관계기관을 총동원해 '이명박 죽이기'를 시도한 증거라며 박근혜 전 대표측이 이 보고서를 입수해 공격에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박 전 대표측은 마치 노무현 대통령 측과 내통한 것처럼 몰고 가는 것은 비열한 정치공세라면서도 대운하가 경제성이 없고 환경에도 좋지 않다는 내용 자체는 타당한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이다. 청와대는 국토와 국민의 삶에 엄청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업이고 대통령도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정부 산하기관의 재검토는 당연한 의무라는 입장을 밝혔다.최종 보고서는 아니지만 요약된 중간 보고서가 청와대에 보고됐다며 노 대통령의 강연 자료로 사용된것으로 알고 있다고 천호선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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