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남, 정 통일 면담자리서 밝혀…"남북 당국 단합ㆍ협조 필요"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16일 “미국이 북한체제와 제도를 인정하면 북한도 미국을 우방으로 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남 위원장은 이날 오후 평양 목란관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남북의 책임있는 당국이 단합ㆍ협조를 도모하며 남북관계를 확실히 구축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김홍재 정부대표단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면담은 우리 대표단과의 25분 전체면담과 별도로 김영남 위원장과 정 장관이 25분간 만났으며 주로 북한문제와 남북관계가 논의됐다. 정 장관은 먼저 노무현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결과를 설명하고 노 대통령의 구두메시지를 전달했으며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에너지지원, 다자안전보장, 북미간의 보다 정상적인 관계 등을 포괄적으로 설명했다. 정 장관은 또 “다음주에 있는 제15차 남북장관급회담이 보다 실질적이고 성과있는 회담이 되어야 할 것”을 강조했다. 김영남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남측이 지원한 비료가 올 농사에 많은 도움을 줬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정 장관은 면담직후 김 위원장이 주최한 환송만찬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평화라며 평화구도 정착을 강조하고 두달 뒤 서울에서 열리는 8.15행사에 북측민간 및 당국 대표단을 재차 초청했다. 정 장관 등 정부대표단은 17일 오전 10시 평양을 떠나 서울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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