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금강산 면회소 건설에 필요한 측량과 지질조사를 내달 10일부터 21일까지 금강산 현지에서 갖기로 합의하고, 면회소 착공식 일정을 이 기간중 협의해 결정키로 의견을 모았다. 대한적십자사는 남북적십자사간 25일부터 27일까지 금강산에서 면회소 건설을 위한 측량 및 지질조사 제3차 기술실무협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실시설계를 마치고도 면회소 예정부지의 구체적인 측량 및 지질조사 결과가 없어 진척을 보이지 못하던 건설공사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의에서 지질조사는 남측의 전문가가 입회한 가운데 북측의 인력과 장비를 사용하기로 하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구체적인 계약서를 남측의 설계 주관회사와 북측의 하청업체간에 서명해 내달 1일 판문점을 통해 교환하기로 했다. 한적 관계자는 “이번 협의를 통해 면회소 건설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지질조사와 측량을 마치면 내년 초에는 면회소 건설 착공식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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