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관리기구인 ‘개성공단 관리위원회’(이하 ‘관리위’) 개소식과 시범단지 입주기업 공장 착공식이 지난 20일 오전 개성공단 부지에서 열렸다. 김동근 관리위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관리위가 개성공단 사업의 중심에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공단운영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겠다”며 “이를 위해 입주기업, 개발업자, 남측의 개성공단 지원단 및 북측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과 업무협조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동찬 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장은 격려사를 통해 “올해 중 공업지구에서 민족공동의 첫 시범생산물이 나오길 바라는 온 민족의 염원에 맞게 사업을 적극적으로 다그쳐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참석자들은 시삽을 한 뒤 관리위 사무식과 직원 숙소를 둘러보고,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그리고 선죽교, 고려민속박물관을 둘러본 뒤 오후 6시경 서울로 돌아왔다. 이날 행사에는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와 산업자원위원회, 남북관계발전위원회 소속 여야 국회의원 52명과 통일부 등 정부부처 관계자와 관리위 및 입주예정 기업인 등 총 230여명이 참석했다. 관리위는 북한 ‘개성공업지구법’(‘02.11.20 제정)에 의해 북측지역에 설립되는 법인으로 국내의 산업단지 공단과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을 수행하는 특수한 형태의 행정기관이라고 볼 수 있다. 관리위는 앞으로 공단내 투자유치, 기업창설 승인, 영업허가, 건축허가와 준공검사, 출입관리, 환경 등 개성공단의 종합적인 관리·운영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북측 지역에서의 승인·등록·허가 등 행정업무를 우리책임과 권한으로 시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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