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권한대행인 고 건(高 建)국무총리는 지난 16일 `탄핵정국′과 관련, "지금의 비정상적인 상황은 조속히 마무리돼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고 대행은 17대 총선 종료에 따라 이날 오전 중앙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에서 외국 신용평가기관들은 `탄핵정국′이 지속될 경우 한국경제의 회복과 대외신인도 개선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대행은 `제17대 국회의원 선거를 마치고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국민 여러분의 뜻은 총선을 통해 충분히 반영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제부터는 선거과정에서 생긴 대립적 견해와 분열적 양상을 국가발전을 위한 국민적 에너지로 전환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여야 정치권에 대해서도 "선거 결과를 겸허히 국민의 심판으로 받아들여달라"면서 "이번 선거를 계기로 과거의 대립과 갈등의 정치가 종식되고, 상생과 통합, 협력의 새로운 정치가 탄생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정부와 모든 정당이 경제회복에 온 역량을 기울여야할 때"라며 이를 위한 정치적 안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고 대행은 4.15총선에 대해 "국민 여러분은 선거의 역사를 새로 썼다"며 "이번 총선처럼 차분하고 조용하게 치러진 선거는 찾아볼 수 없었다"며 "돈 쓰는 선거, 부패타락선거는 졸업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며, 우리나라 선거문화와 민주주의 역사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켰다"고 평가했다.
향후 국정운영과 관련, 그는 "참여정부와 국회가 이미 결정한 정책 현안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규제개혁과 기업환경 개선, 외국인투자 활성화, 대외개방정책 추진을 통한 경제회복과 민생안정에 역량을 집중시키겠다고 밝혔다.
고 대행은 또 "이번 선거과정의 불법·탈법 사례는 검찰과 경찰이 공정하고 신속하게 처리하겠다"라면서 "엄정한 법질서 확립을 위해 만전을 기해, 모든 집회·시위·불법파업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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