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들의 축제인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화려한 막을 내렸다.
전국의 꿈나무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는 최고의 대회가 바로 소년체전이다.
그 화려한 무대에서 세종시태권도협회가 사고(?)를 치고 말았다.
열악한 선수층으로 꼴지 1순위였던 세종시태권도협회가 모두의 예상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하며 종합성적 12위를 기록했다. 이는 세종시 회원종목 단체 중 단연 1위의 성적이기도 하다.
세종시태권도선수단은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역대 최고성적을 거두었다.
대회 첫째날인 25일 서원상(남중부-53kg)의 동메달을 시작으로 둘째날인 26일 신은겸(여초부-36kg)과 정민수(남초부+58kg)의 은메달 획득으로 전년도 성적을 뛰어넘었으나 그렇게 갈망하던 금메달은 획득하지 못했다. 그러나 대회 마지막날인 27일 이환희(남중부-49kg)의 금메달로 순위가 껑충 뛰어오르며 그동안 꼴지의 설움을 달랬다.
전체 성적에서도 매번 16강에서 탈락하던 모습을 보이다가 여초부 전재은, 여중부 윤지영, 박지민 등이 8강에 진출하며 지속적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세종시 태권도협회는 악재의 연속이었다.
전 집행부의 제45회 소년체전 격려금 유용 사건, 2016년 불법선거로 인한 인준거부, 미투(me too)사건 등 사건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며 논란의 선상에 있던 세종시태권도협회는 2018년 10월 출범한 김영인 회장 체제에 돌입하면서 개혁의 신호탄을 울렸다.
KTA 스포츠공정위원장 출신인 김회장은 이번 선수단에게 별도의 단체복 지급과 입상자와 지도자에 대한 격려금까지 준비하며 열악한 환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세종시선수단의 노고를 치하하고 더욱 발전된 모습을 선보이겠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협회의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최호승 실무이사는 우리는 현재 부강중 한개의 팀으로 엘리트 선수를 육성함에 있어 부족함이 많아 팀 창단 및 공공형 스포츠클럽의 도입 등으로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공부하는 운동선수, 운동하는 일반학생을 몸소 실천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1개의 팀과 일선 도장 선수들로 꾸려진 세종시태권도 선수단의 성적은 정말 대단한 결과가 아닐수 없다.
세종시 교육청과 시 체육회는 세종특별자치시의 효자종목으로 등극한 태권도에 아낌없는 투자를 해줘야 할 것이다.
암훌한 과거는 훌훌 털어버리고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세종시가 빛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