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신 정례브리핑…나이지리아 근로자 안전대책 마련 중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9일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자금 문제와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직접 당사자들 간 논의에서 우리 수출입은행을 통한 송금 방안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직접 관련 당사국들 간에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차분히 지켜보자”면서 이같이 말했다. 송 장관은 “BDA 북한자금 송금의 기술적 문제가 조만간 해결되고 비핵화 단계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의 진정한 목표는 BDA 문제의 기술적 해결에 있는 게 아니라 2·13 합의를 이행시키고 비핵화를 촉진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 북한 등이 논의하고 있는 BDA 해결방안에 대해 그는 “현실적으로 가장 효과적이고, 관련 당사자들이 수락할 수 있는 그런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송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납치됐던 나이지리아 대우건설 직원들의 석방과 관련해 “무사귀환이 이뤄지도록 적극 노력해준 나이지리아 정부와 리버스 주정부, 그리고 인내하면서 정부의 노력을 지지해준 피랍자 가족 여러분에게 다시 한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재발가능성이 있는 나이지리아 한국인 근로자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구체적인 방안을 공개하기 어렵지만 진출기업, 원청업체, 5월말 출범하는 나이지리아 신정부 등과 협의해 최종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지난 2주 동안 여러 나라가 유사한 납치를 당했는데 그런 나라들과도 협조를 하면서 안전방안을 발전시켜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송 장관은 현지 1차 협상이 진행중인 한·EU(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세계 제1의 경제권인 EU와의 협상을 통해서 우리니라가 동아시아의 FTA 허브를 형성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는 EU와의 FTA가 높은 수준에서 포괄적으로 이뤄지도록 진행하고, 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렴해가면서 협상을 진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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