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3일 “북한이 방코델타아시아(BDA) 동결자금 해제와 관련한 미국 발표의 실효성 여부에 대해 확인하고, 제재 여부가 확인될 때 행동한다고 했으니, 행동하는 것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천 본부장은 이날 북한 외무성이 BDA문제를 푸는 최종해법에 대해 해제 여부를 확인하고 행동을 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행동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 고위당국자도 이날 비공개브리핑에서 “미국이 지난 10일 BDA 문제에 대한 조치를 취하고 나흘이 지난만큼 반응을 보일 충분한 시간”이라며 “북한 측의 반응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입장을 나타냈다. 이 당국자는 또 “이행시한인 14일까지 가동중단(shut down)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이 들어가기엔 힘들지 않겠느냐”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북한의 입장발표를 전후한 영변 핵시설 가동중단 움직임과 관련해선 “정보사항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전제한 뒤 “북한이 지난번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에서 자기들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얼마나 빨리 가동중단이 되고 IAEA 사찰단이 들어갈지는 북한 측의 행동을 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이날 오후 서울을 떠나 베이징에 도착, 의장국인 중국과 2·13 합의 초기단계조치 이행과 회담 재개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베이징-평양 간 항공편이 있는 토요일 북한 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의 베이징행도 예상되고 있어, 북미 간 회동이 성사될 경우 2·13 합의 초기단계 조치 이행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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