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전자업체들은 대부분 내년 업계 전망을 밝게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는 24일 코엑스에서 개최한 '2005년도 디지털전자산업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디지털전자업계 설문조사 및 시장조사기관의 전망을 분석한 결과, 디지털전자업계는 내년에 기존 수출시장 수요확대에 따른 수출호조, 디지털TV 등 신제품시장 확대 및 정부의 경기활성화 시책 등에 따른 내수호조로 생산·수출·내수가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디지털전자산업 경기전망은 전자업계의 경영계획 수립과 정부의 전자산업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제공하기 위해 한국전자산업진흥회 주관으로 지난 10월 10일~11월 9일 국내 디지털전자산업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81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된 '2005년도 디지털전자산업 경기전망' 설문조사 결과가 바탕이 됐다. 조사 결과 응답업체 665개사중 56.8%가 내년도 생산이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18.8%는 '변화없음', 7.4%는 '크게 호전될 것'으로 답해 올해보다는 증가폭은 둔화되겠지만,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요인으로는 수출증가가 37.7%, 내수증가가 28.8%로 조사돼 올해 수출이 홀로 디지털전자산업의 성장을 주도한 것과는 달리 내년에는 정부의 뉴딜정책 등 내수활성화 시책에 힘입어 수출과 내수가 함께 디지털전자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의 경우 12.3%가 크게 호전될 것, 40.5%가 다소 호전, 37.2%는 변화 없음이라고 응답해, 다수의 업체들이 올해에 비해 높은 성장세를 예상했으며, 반면 9.2%는 다소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견해를 밝혔다. 증가요인으로는 58.1%가 디지털TV 등 신제품시장 확대를, 32.1%는 수출수요 등 관련산업의 수요확대를 각각 꼽았다. 수출의 경우 67.3%가 다소호전, 8.2%가 크게 호전될 것으로 보아 다수의 업체들이 기존 수출시장의 수요확대(31.2%), 이머징마켓 등 신시장 개척 성공(26.6%), 기술경쟁력 향상(21.0%)의 이유를 들어 내년도 수출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었다. 한편 내년도 생산단가 전망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52.3%는 소폭 증가, 33.2%는 변화없음, 11.4%는 다소 감소한 것으로 응답해 다수의 업체들은 생산단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프리미엄제품 등 고가제품 생산확대(45.5%), 인건비 등 경영비용 상승(34.4%), 저가제품 해외생산 확대(9.2%) 등이 주요인으로 지적됐다. 전자산업진흥회는 업계의 이같은 긍정적인 경기전망을 반영해 내년도 디지털전자산업 수급전망을 밝히면서 '국내 디지털전자산업은 기술발전 및 디지털컨버전스가 되어감에 따라 프리미엄급 고가제품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며, 기업의 이머징마켓 시장개척 및 수출마케팅 강화로 수출은 전년대비 16.6% 증가한 1139억달러, 생산은 전년대비 11.2% 증가한 238조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내년도 정부의 디지털전자산업 발전시책과 세계전자시장, 디지털가전, 컴퓨터, 통신, 전자부품, 반도체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주제별 산업전망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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