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분야에서 수요 대기업과 장비·재료 중소기업간 공동발전을 위한 협력약정이 체결, 국산화가 미흡한 장비·재료분야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2일 오후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대-중소기업간 협력 조인식에는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이 참석해 격려사를 했으며, 협약서 서명에는 삼성전자 황창규 사장 등 6개 주요 대기업 대표, 케이씨텍 고석태 사장 등 32개 장비·재료기업 대표들이 참여했다. 산자부 최민구 반도체전기과장은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대기업이 향후 5년간 100조원 이상의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반면, 장비·재료 협력업체는 납품 불확실성, 자금부족 등으로 이에 걸맞는 과감한 투자계획이 미흡한 상황"이라면서 "이번 협약 체결은 대기업과 장비·재료 선도기업간 상생적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들 기업이 미래를 향한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참여한 32개 중소기업은 최근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호조를 바탕으로 연평균 4050% 이상의 빠른 매출신장을 보이고 있으며 이번 대기업과의 협력약정 체결을 계기로 향후 3년간 총 1조 9583억원의 설비투자 및 R&D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날 이희범 장관은 격려사를 통해 "이번 협력 약정체결은 수요 대기업과 국내 장비·재료업체간 공동발전의 길을 모색하는 동반자적 관계를 확립하는 기반을 조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수요 대기업은 국내에 안정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협력업체를 육성함으로써 장기적으로 비용절감이 가능하며, 장비·재료 업체는 안정된 판로를 확보함으로써 미래의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기업들의 이와 같은 자발적 변화와 발전 노력에 대해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것"임을 약속했다. 계속해서 이 장관은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장비·재료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함으로써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앞으로 이같은 협력 모델이 자동차, 기계 등 여타 산업 분야로도 확산돼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기업-중소기업간 협약은 수요기업과 중소 장비·재료기업간의 협력관계 증진을 통한 동반 발전을 도모해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이 균형 있는 성장을 달성하고 국내 장비·재료산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요 대기업은 장비·재료기업의 제품이 일정한 조건에 부합될 경우 적극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그 과정에서 협력대상 장비·재료 기업의 제품수준 향상에 필요한 정보제공이나 기술지원, 실증시험 등을 제공하고, 장비·재료기업은 수요기업과의 협력관계를 통해 기술개발과 생산성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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