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출신으로 박사학위나 기술사 자격증 등을 소지한 과학기술 전문인력 53명이 사무관(5급)으로 특별 채용돼 각 부처의 주요 정책부서에 임용된다. 조창현 중앙인사위원장은 10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보고하고 “통신기술, 화공, 원자력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인력을 기존 고등고시 대신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을 통해 특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참여정부의 인사개혁 로드맵의 주요과제인 ‘공무원 충원경로의 다원화’와 ‘과학기술인력의 공직진출 확대방안’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이번 특별채용은 기술행정고시와는 달리 부처별·직렬별로 근무할 부서가 미리 정해져 있으며, 박사학위나 기술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은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 선발방법은 필기시험 없이 서류전형과 논문 등을 심사하고, 면접은 개별 면접과 집단토론식 면접 등을 병행해 인성, 공직관 및 정책역량 등을 종합 평가하게 된다. 중앙인사위는 이와 관련 8~9월 중에 시험계획을 공고, 응시원서를 접수하며 10월말까지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을 거쳐 11월 중 최종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합격자들은 과학기술 전공자들에게 부족하기 쉬운 공직소양, 행정실무 및 정책관리능력을 키우기 위한 3주간의 공직적응 교육훈련을 받게 된다. 중앙인사위는 올해 기술직 특별채용 시행결과를 분석·평가한 후 반응이 좋을 경우, 매년 50명 정도의 전문인력 특채제도를 정례화할 예정이다. 이번 특채로 공무원 기술직 점유비율은 올해 26.8%가 되며, 향후 과학기술인력 충원목표인 ‘2008년까지 40%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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