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차 이산가족 화상상봉이 27일부터 사흘간 전국 9개 지역 13개 상봉실에서 13개월 만에 재개된다. 대한적십자사는 5개 상봉실을 갖춘 서울 본사와 인천 대구 대전 수원 광주 춘천 제주지사에 마련된 화상 상봉장에서 남북 각 60가족이 화면을 통해 그리운 가족을 만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참가하는 남측 최고령자는 최병옥 할아버지(102)로 북측에 있는 아들과 딸을 스크린을 통해 만나게 되며, 북측 최고령자인 김종남 할아버지(82)도 남측에 있는 사촌들을 만나게 된다. 이번 남측 화상상봉자 60명은 모두 90세 이상의 고령자로 선정됐으며, 평안남도 출신이 17명으로 가장 많다. 이에 반해 북측 화상상봉자 60명중 80세 이상은 4명, 70대가 56명으로 집계됐으며, 경북출신이 15명, 경기 출신이 12명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제5차 이산가족 화상상봉은 당초 지난해 8월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북측의 상봉 중단 선언으로 연기되었다가 제20차 장관급회담에서 재개를 합의하고 지난 15일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상봉 대상자 최종명단을 교환하면서 성사됐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지난 2005년 8월 제1차부터 지난해 2월 제4차 화상상봉을 통해 모두 279가족 1천876명의 이산가족이 만남을 가진 것으로 집계됐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