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빠른 시일내 차기회담 개최” 의장성명 발표
방코델타아시아(BDA) 자금의 북한 송금 지연으로 회담을 하루 연장했던 6자회담 참가국들은 22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수석대표회의를 열어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차기 회담을 개최하기로 결정하고 휴회에 들어갔다.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은 이날 오후 수석대표회의를 가진 뒤 발표한 의장성명을 통해 “참가국들은 6자회담의 과정을 계속 진전시켜 간다는 데 동의했으며 2·13 합의와 9·19 공동성명의 성실한 이행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우다웨이 부부장은 또 “참가국들은 5개 실무그룹으로부터 보고를 받았고 초기조치의 이행방안과 다음 단계 행동계획에 대해 토의했다”며 “가장 이른 시기에 회의를 재개해 다음 단계의 행동계획을 계속 마련해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북한, 초기조치 이행의지 강조우리 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수석대표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갖고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자금 송금문제의 큰 틀의 해결책은 마련됐으나 송금과 관련한 기술적·절차적 문제해결에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돼 휴회를 결정했다”며 “빠른 시일 내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 본부장은 또 “다음 회의가 언제이든 초기조치는 합의되는 대로 이행된다는 데에 모두 공감했고, 특히 북한 이 문제에 대해 발언권을 얻어서 강조했다”며 “따라서 이번 회의가 실질적 토의가 미진한 상태에서 끝나더라도 자기들은 2·13 합의의 초기조치가 모두 이행돼야 한다는 점을 마지막 회의에서 특별히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송금 조치가 빨리 취해지지 않은 데 대해 누구를 원망한다든지 등의 얘기는 전혀 없었으며, 모든 당사자들이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북한도 다 알고 있다”며 “9·19공동성명과 2·13 합의 이행이라는 큰 틀에는 영향을 줄 사항이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힐 차관보 "올해안에 불능화 가능"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휴회 뒤 기자들에게 “불능화가 우리의 최종 목표는 아니지만 목표인 비핵화로 나가기 위한 출발점으로 매우 중요하다”며 “올해 안에 핵시설 불능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19일부터 열린 이번 6자회담에서 참가국들은 2·13 합의에 따라 이행키로 한 초기단계 조치와 상응조치의 세부계획을 협의하고 초기조치 시한인 60일 이후 진행할 핵시설 불능화 로드맵을 논의했다. 또한 참가국들은 다음달 중순까지 영변 원자로와 재처리 시설 등 핵시설을 폐쇄와 불능화 조치 착수, 대북 에너지 지원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중유예치제도 제안 등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미국 재무부가 회담 개막일인 19일 BDA의 동결된 북한 자금 전액 해제를 발표해 회담의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가 모아졌으나, 기술적인 문제로 송금이 지연되면서 회담 막바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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