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는 13일 당내 ‘경선 룰’ 신경전 속에 신촌 봉원사를 방문했다.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경선 룰과 관련, “7월 경선은 우스운 이야기”라며 원칙을 강조한 박 전 대표는 이날은 현안에 대한 언급은 자제하고 태고종 총본산인 봉원사에서 열린 인등기도식에 참석, ‘불심 잡기’에 주력했다.일각에서는 경쟁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이날 대선출정식을 방불케 한 대규모 출판기념회를 가진 데 맞서, 이 전 시장의 ‘비교열세’로 여겨지는 불교계 대규모 행사에 참석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그는 이날 행사에서 “우리나라가 서로 용서하고 화합하는 평화의 낙토가 되기를 바라는 서원을 담아 마음의 등불을 하나 밝히겠다”면서 “제 몸을 불살라 어둠을 밝히는 촛불처럼, 제 몸을 태워 세상을 맑게 하는 향처럼 오직 나라와 국민만을 생각하며 정진하겠다”고 말했다.그는 경준위 여론조사 실시 등에 대한 견해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특별한 대답을 하지 않고 행사장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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