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방문 송 외교 “북핵 해결시 과실 막대” 강조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이 “9·19 공동성명의 전면이행 유도를 위해서는 정치·경제적 투자가 필요하지만 이를 통한 과실은 막대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을 방문중인 송민순 장관은 2일(한국시각 3일 새벽) 워싱턴 레이건 빌딩에서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한미경제여구소(KEI)가 공동 주최한 오찬 연설을 통해 “북한에게 핵 폐기시의 밝은 미래를 제시, 9·19 공동성명의 전면 이행을 유도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며 이 같이 밝혔다. 송 장관은 9·19 공동성명 전면이행의 과실(yield)로 △북핵 위협제거 및 동북아 핵 군비 경쟁 방지 △비확산 모범사례 확산 및 비확산체제 강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기반 마련 △동북아 다자안보협력 발전 모색 등을 꼽았다. 이날 송 장관은 ‘한미동맹, 미래를 향한 비전’(The Korea-US Relations , A Vision for the Future)이란 주제의 연설에서 “작은 문제에 집착하는 협상(hair-splitting negotiation) 방식보다는 대담한 전략(bold strategy)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북한의 안정속 변화와 동북아 전체 특 속에서 원만히 편입되는 방식으로의 핵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간 물샐 틈 없는 공조를 유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농축우라늄(HEU)와 관련해서 그는 “9·19 공동성명에 북한의 어떤 핵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폐기돼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고, 한·미간에도 이런 기본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연설에서 송 장관은 시대상황의 변화와 양국의 안보 필요에 맞춰 한·미 동맹의 현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송 장관은 “장관급 전략대화, 비자면제 프로그램(VWP: visa waiver program) 가입, 미군기지 이전 등의 조정이 진행중이고, 한·미관계의 미래지평을 크게 확대할 한·미FTA는 이익의 최대 균형이 필요하다”며 “혼자 설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미국의 세계전략을 돕는 건강하고 강력한 동맹이 우리의 미래상”이라고 강조했다. 송민순 장관은 이날 오후(현지시각)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회담한 뒤,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보좌관과 만나 현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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