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경쟁’에 ‘적자생존’이다.올림픽대표 8명이 새롭게 가세한 한국축구대표팀에 치열한 주전 경쟁이 시작이 됐다. 베트남과의 2006년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전(9월8일·베트남 호치민시)에 대비해 2일 파주 NFC에 소집된 국가대표팀 훈련장에는 극도의 긴장감이 흘렀다.본프레레 감독은 멤버들의 체력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이날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셔틀런 테스트(20m 구간 왕복달리기)’를 실시한 뒤 원터치 등 패스 연습을 반복적으로 벌였다. 대표팀은 이어 골키퍼를 포함해 7대7 미니게임으로 부분 전술훈련을 하는 등 전날 K리그 출전 등으로 몸이 무거웠음에도 비교적 강도높은 프로그램을 소화했다.그러나 훈련에 참여한 15명(유상철 등 J리거들은 5일 일본에서 베트남으로 출국할 예정이며 유럽의 이천수, 설기현은 3일팀에 합류)의 훈련모습은 진지하다 못해 비장하기까지 했다. 한국의 대표 골키퍼 이운재는 올림픽 스타 김영광과 함께한 훈련에서 더욱 몸을 날린다. 김영광도 대선배와의 훈련에서 더욱 당당함을 보인다. 고교 선후배인 이영표와 김동진도 보이지 않는 포지션 경쟁을 펼치고 있다.본프레레 감독은 이날 훈련을 마치고 “주전 유니폼을 놓고 싸워야 한다고 얘기했다. 젊은 선수들도 이번 기회에 자기 기량을 증명해야 한다”며 “베트남과의 경기를 통해 신예들이 이번에 소집 안된 선수보다 나으면 (주전이) 바뀔 수 있고 자신의 기량을 증명하지 못하면 원점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경쟁 심리를 자극했다.베트남전에 대해서 그는 “(한국이 아시안컵 예선에서 베트남에 패했지만) 과거의 결과에 연연하기보다는 베트남을 이겨야 월드컵에 나갈 수 있다는 생각뿐”이라며 “선수들의 집중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베트남전에 나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국가대표축구팀은 8일 베트남 원정 경기를 치른 후 레바논(10월 13일), 몰디브(11월17일)와 잇달아 월드컵 예선전을 치른다.현재 각조 1위에게 최종예선 진출 티켓이 주어지는 2차예선 7조리그에서 한국은 2승1무로 레바논(2승1패)에 간발의 차로 앞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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