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미 “북 핵 포기하면 한국전쟁 종료선언 검토”
  • 김철원
  • 등록 2006-11-20 08:56:00

기사수정
  • 스노 백악관 대변인 “경제협력 등 유대 강화도”
미국 백악관은 18일 “(정전상태에 있는) 한국전의 공식 종료 선언이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미국이 취할 수 있는 구체적인 목록 중에는 한국전의 종료를 선언하고 경제 협력과 문화, 교육 등 분야에서의 유대를 강화하는 게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스노 대변인의 발언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17일 노무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핵 무기와 핵 야망을 포기하면 북한의 안전보장과 경제적 인센티브 제공에 대한 협의에 들어갈 의향이 있다는 것을 북한 지도자들이 알기 바란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설명한 것이다. 백악관이 한국전의 종료 선언을 언급한 것은 1953년 한국전쟁의 정전협정 체결 이후 지속돼온 북미 간의 교전상태를 청산하겠다는 것과 같은 의미다. 이는 정전협정을 폐기하지 않는 한 전쟁 당사국들이 여전히 ‘교전관계’에 있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북한은 그동안 관영매체를 통해 미국과 교전상태에 있음을 강조해왔으며 미국도 의회나 행정부의 각종 보고서에서 ‘북한과는 기술적으로 전쟁상태’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앞서 송민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외교통상부장관 후보자)도 한미정상회담 결과 브리핑에서 “한미 양국이 갖고 있는 제반 현안 문제에 대해 양국이 도달해야 할 목표와 결과를 상정하고 심도 있고 그리고 아주 건설적인 협의를 했다”며 “양 정상은 북한 핵 문제를 외교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의지를 함께 표명하고 그 해결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송 실장은 특히 “(양 정상은) 북한에 대한 경제지원과 안전보장, 평화체제 문제에 대해 한미 양국이 취할 수 있는 상응 조치에 대해서도 협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경제적 지원은 지난해 9.19 공동성명에 에너지 지원 등이 포함돼 있고 안전보장 문제도 북한과 미국의 관계정상화,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과정에서 당연히 제기될 문제”라면서 “그러나 어떤 내용인지 구체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며 (6자회담) 협상장에서 그런 내용이 토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6자회담 참가국들이 합의한 지난해 9·19 공동성명 제4항도 “6자는 동북아시아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공동 노력할 것을 공약했다”며 “직접 관련 당사국들은 별도 포럼에서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체제에 관한 협상을 가질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신간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 프랑스 기호학자이자 문학비평가 롤랑 바르트의 콜레주드프랑스 취임 연설 「강의」, 그리고 바르트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 자크 데리다가 발표한 애도의 글 「롤랑 바르트의 죽음들」을 묶은 책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김예령 옮김)이 문학과지성사의 ‘채석장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하나는 바르트의 시작을, 다른 하나는 바르...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