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파 오브라도르 후보, 법정서 결과 바뀔 것 주장
멕시코 대선에서 여당 후보인 펠리페 칼데론이 박빙의 승리를 거뒀다. 칼데론측은 6일(현지시간) 대선 승리를 발표했다. 하지만 좌파 후보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즈 오브라도르는 선거 결과가 법정서 바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브라도르 후보는 부정확한 투표 집계로 칼데론 후보가 0.57%정도의 선두를 기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투표 결과를 선거 법정에 제소하겠다면서 집계 수작업을 요구했다. 오브라도르 후보는 선거가 조작됐음을 내포하며 "그들이 한 것을 잘 알기 때문에 기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칼데론 후보는 1498만1268표(35.88%)를 얻었으며 오브라도르 후보는 1474만5262표(35.31%)를 획득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나머지 군소 후보들이 13만6006표를 얻었다. 칼데론은 빈센테 폭스 현 대통령의 집권당인 보수파 국민 행동당 소속이다. 6년전 폭스 대통령 당선으로 71년에 걸친 제도 혁명당(PRI) 집권이 막을 내렸다. AP 통신에 따르면 PRI는 이번 선거에서 로베르토 마드라조 후보를 내세워 22.27%의 지지를 얻었다. 오브라도르 후보는 8일 오후 6시 멕시코 시티 광장에서 지지자들을 규합, 집회를 열 예정이다. 대선 후보들은 오는 13일까지 대선 결과를 변경해야 한다. 그 다음 오는 8월 23일까지 선거 법정이 선거 결과 검증 및 변경을 위해 열리며 오는 9월 6일까지 새 대통령을 임명해야 한다. 칼데론, 오브라도르 두 후보들은 각각 승리를 주장하며 투표 조작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오브라도르는 패배를 인정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 AP통신에 따르면 "우리는 언제나 책임있는 방식으로 행동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시민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오브라도르는 말했다. "우리는 이 결과를 수용할 수 없기 때문에 투표 재집계라는 똑같은 요구를 갖고 연방 선거 법정에 갈 것이다." 그러나 칼데론 후보는 '정부 단결'을 위해 이미 다른 당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칼데론 후보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인들에게 절하고 눈을 내리깔지 않은 채 아주 건설적인 관계를 성립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통령 임기 1회 제한에 묶여 사임해야 하는 폭스 대통령은 오는 12월 1일 차기 당선자에게 권력을 넘겨야 한다. 연방 선관위는 지난 9일 전국 13만3천개 투표소를 포함, 멕시코의 3백여 투표 지구에서 수거한 투표 가운데 4천만 표 이상을 집계 완료했다고 말했다. 법정 결과와 관련없이 멕시코-미국 관계는 얼마 전과 마찬가지로 이민, 무역, 마약 밀거래, 테러와의 전쟁, 북미 인접국과 미국을 분리하는 2천마일 국경 보안 문제등이 여전히 이슈가 될 것이다. 미국으로 넘어오는 불법 이민자 가운데 약 85%가 멕시코인들이다. 멕시코는 미국의 3위 무역 파트너다. 하버드대에서 수학한 칼데론은 멕시코를 친미국가로 보고 있으며 친 자유 무역 정치인이다. 그는 지역 사업가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전 멕시코 시장 출신인 불같은 성질의 오브라도르 후보는 좌파 성향이다. 기업가들은 그가 당선되면 멕시코 경제가 좌파로 흐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오브라도르는 멕시코 빈곤층으로부터 찬양받고 있다. 이들은 오브라도르가 대중 연설을 할 때면 언제나 집회를 갖는다. 오브라도르는 전국 빈곤층들에게 희마으이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멕시코 전역을 수개월간 여행했다. 오브라도르는 이민 문제 해결은 멕시코내 투자 증대에 있다며 미국은 멕시코가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도우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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