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언론의 자유가 침해당하는 곳으로 동아시아와 중동 국가들이, 가장 잘 보장되는 곳으로 덴마크와 같은 북유럽 국가들이 뽑혔다고, 국제언론단체 국경없는기자단(RWB)이 지난 27일 조사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두고 있는 RWB는 최근 세계 167개국의 언론 자유를 조사한 연례심사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북한과 미얀마, 베트남, 중국이 언론의 자유가 최하위인 10개국에 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국가에서 독립적인 언론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 뿐만 아니라 언론인들은 매일마다 검열당하고 있으며, 억압받고 있다. 정보의 자유와 언론인의 안전 또한 보장되지 않고 있다"고 RWB는 밝혔다. RWB가 최근 북한을 조사차 방문해 밝혀낸 바에 따르면, 북한 언론인들은 독재자 김정일의 개인숭배 작업에 동참하도록 강요받고 있고, 수십명의 언론인들이 업무상의 작은 실수에 대해 "재교육"을 받아야 했다. 언론 자유가 열악한 최하위 10개국에 속하는 다른 나라는 쿠바, 투르크메니스탄, 사우디 아라비아, 이란, 에리트리아와 네팔이다. 그러나 또 한 가지 놀라운 점은 호주가 41위 미국이 22위를 기록해, 서양의 민주국가들 역시 언론 자유가 잘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곳으로 조사됐다는 점이다. RWB는 호주 정부가 자국내 수용소에 감금된 피난민들을 언론이 취재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며 강력히 비난했다. RWB보고서는 호주 정부가 지난 2002년 1월 호주 남부 우메라 수용소에서 단식 농성에 돌입한 난민신청자들을 보도하려한 호주 공영방송ABC기자를 침입 혐의로 체포한 것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기자들을 심문하고 강요하기 위해 법적 조치를 취한 단체들이나, 기사 제보자를 밝힌 언론사들도 비난받았다. RWB는 "미국이 낮은 순위로 기록된 이유는 기사 제보자의 사생활이 보호되지 못하고, 언론인이 비자를 신청해 받는데 계속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반부시 시위 동안 여러 언론인들이 체포되기도 한 점들 때문"이라고 밝혔다. RWB는 언론 자유가 가장 잘 보장되고 있는 국가로 덴마크, 핀란드, 아일랜드, 아이슬랜드, 네델란드와 노르웨이를 뽑았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