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허만하 시인의 두 번째 산문집 <청마풍경>이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써온 산문중 44편을 골라 3부로 나누어 실었다. 이 산문집에서는 대정고을의 수선화, 운문사의 까치, 하척마을 고사리 등 저자의 여정길에서의 풍경과 사물들부터 언어의 풍경, 청마의 침묵, 최치원, 초의선사, 숨쉬고 있는 시론, 산문시의 아름다움 등 역사, 문학론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뿐만아니라 우리문화와 시단이 앞으로 나아갈 길까지 생각해보는 허만하 시인의 내면세계를 만날 수 있다.
1부 <귀의 풍경>에서는 허만하 시인의 또다른 시적 경지를 만날 수 있으며 2부 <길의 은유>에서는 실제 시인이 우리나라의 자연 경관들을 발로 찾아가면서 느낀 체험의 사색을 펼치고 있다. 마지막으로 3부 <미지의 지도>에서는 언어와 예술에 대한 고뇌와 자연과 우리 문화에 대한 오랜 탐구를 쌓아올려 미래를 내다보고자 하고, 전통은 닫혀 있는 것이 아니라 역동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창조적 계기로서의 전통, 살아있는 전통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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