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장난이 가져오는 엄청난 공포′는 청춘호러물의 공식이다. 〈캔디케인〉 역시 이 공식을 따르면서도, 비교적 탄탄한 인물구성과 잘 짜인 스토리가 돋보인다. 루이스는 여름방학을 맞아 보석으로 풀려난 형과 짝사랑하는 여자친구 베나를 태워 고향으로 돌아가려 한다. 베나를 만나러 가기 전 차량용 개인 수신라디오를 이용해 인근의 운전자들과 교신하던 형제. 장난기가 발동한 형의 부추김에 루이스는 ′러스티 네일′이라는 운전자에게 ′캔디 케인′이란 여성으로 자신을 속인다. 하지만 이들이 거짓말로 호수를 댔던 모텔방에서 끔찍한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이제 러스티 네일은 이들 형제를 옥죄어온다. 시원하게 뻗은 도로에서 나오는 속도감과 슬금슬금 다가오는 정체 모를 범인의 존재가 공포감을 더해준다. 연쇄살인범이 끝내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지금도 계속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는 결말은, 오싹하게 하면서도 좀 맥없는 느낌을 준다. 6월 28일 개봉.
부제(영화제목) : 퀸 오브 뱀파이어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의 원작자인 앤 라이스의 작품들을 바탕으로 삼은데다 주연이었던 팝가수 알리야가 촬영 직후 숨져 더욱 화제가 되었던 영화다. ′자신의 존재를 숨기고 살아가야 하는′ 뱀파이어의 숙명에 고민하다 기나긴 잠을 선택해버렸던 래스타트(스튜어드 타운센드)는 100년 만에 깨어나 록스타의 길을 걷는다. 뱀파이어의 삶을 가사에 담은 그의 노래 때문에, 유명해지면 유명해질수록 래스타트는 모든 뱀파이어의 복수의 대상이 된다. 게다가 그의 노래는 수천년 동안 잠들어 있던 모든 뱀파이어의 어머니 아카샤(알리야)의 눈을 뜨게 한다. 영화는 섹시하고 화려한 이미지를 주로 내세웠다. 알리야 또한 악의 화신이라 하기엔 카리스마가 약하다. 하지만 귀와 가슴을 내리치는 듯한 메탈사운드와 화려한 무대는 한편의 공연을 보는 듯하다. 6월 2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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