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작품은 현대를 살아가는 서민들의 이야기다.
어제의 용사들은 한국의 가장들을 그렸다. IMF 이후, 와해된 가족과 극심한 실업 문제 등등 21세기가 되었지만,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더 나아질 것이 없어 보이는 이 때에 과연 우리는 정말 살고 싶은가, 라는 화두를 던진다.
매일 연거푸 ′죽고 싶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지만 그 말은 곧 ′죽을 정도로 잘 살고싶다′라는 말이 아닐 런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열심히 살고 싶어하는 아버지들을 그렸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이 때, 우리 아버지들, 우리 가장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학순은 아내와의 불화 끝에 다시 한 번 잘 해보겠다는 심정으로 아내에게 사 줄 반지를 사기 위해 백화점에 갔다가 백화점이 무너지는 바람에 철근 사이에 갇히고 만다.
열심히 사는 우리 서민들의 많은 죽음은 그 후에도 늘 조심과 안전을 입에 달고 살았지만 개선이 안 된 점은 아직도 많이 있다.
한국의 뿌리 깊게 만연된 조직의 붕괴는 더 나아가 건물의 붕괴라는 위험을 던져줄 뿐이다.
열심히 사는 서민들을 위해서라도 이 공연을 본 많은 이들이 함께 공감하고 반성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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